본문 바로가기

일상 이야기/태교일기

수면교육 2


희원이는 밤잠은 참 잘자는데 낮잠이 전쟁이다. 사촌오빠에게 베이비위스퍼 골드 책을 물려받아 읽고 맘마=잠 연결고리는 잘 끊어놔서 다행이지만, 최근 2주간은 침대에 압정이라도 뿌려논듯 잠투정할때 유독 등센서과다증에 시달린다.

지난번...
애기를 침대에 혼자 울게 두고 나오고선 얼결에 수면교육 한차례 하고나서 검색을 해보니 퍼버(Ferber)의 수면교육 이론에 따른 방법으로 널리 쓰이긴 하나 현재는 아이 정서상 좋지 않다는 반론이 끊이지 않는다고......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이가 울면서 잠들고 나면 깰때도 울면서 깬다.

믿거나 말거나지만 희원이는 잠에서 깬다고 바로 울 때보다는 그냥 혼자 부시럭 대거나 가만히 웃(?!)고 있을 때도 많기 때문에 잠에서 깨는 즉시 울기 시작하면 뭔가 잘못됐나 싶고 막 안쓰럽고 그렇다.... ;;;(엄마들의 돌 날라오는 소리가 막 들릴듯말듯...)

그래서 울면서 깰때마다 제대로 못재운건가 싶어 폭풍 반성하면서 더더더 안아주게 되고 안아재우게 되고...

게다가 내가 일주일에 두번씩 집을 비울때마다 아주머니가 봐주시면서 안아서 재우시고.. 애기아빠도 안아재우기 시작하고..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애시당초 그방법 뿐이었고...

후.. 나도 안아서 잘만 잔다면 기꺼이 재우겠는데 왜 내품에선 자꾸 벗어나려 안간힘인지ㅠ ...그런데 이건 애기가 신생아일때부터 그런 편이었다. 유독 잘때만큼은 내 품을 싫어했다(?);;;;;;;;

어제 남편과 의논했는데, 잠투정 절정일땐 남편 품에서도 벗어나려 하긴 하는데 남편은 힘으로 제압이 가능하다고... 버둥거리건 말건 꼭 안고있으면 언젠가는 잠든다고... 나는 그에 비해 아무래도 근육량에서 후달리지 않을까 싶다 한다.

차라리 누워서 재우고 혼자 두되, 참다참다 못견뎌서 멘붕온채로 갑자기 나가지 말고 아예 처음주터 잘 설명해주고 인사하고 나가는 것은 어떨까... 아이가 감정이 상하지 않기 위해...

졸리긴 한데 누워있는 채로 아무리 토닥거려도 안자고 우는데, 어디가 불편해서 우는게 아니라 단지 잠투정일 뿐이라면... 어쩌면 옆에 사람이 있기 때문에 투정을 부리는건 아닌가...

누워서 잠에 잘 들던 아기가 변한거여서인지, 그 울음소리도 뭔가 찰지도 우렁찬게 겁먹거나 아파서 우는게 아니라는 확신이 들면서, 이제 제법 컸으니 혼자 잠을 청해보라고 더 기회를 줘야겠다.

그리하여 오늘아침, 놀다가 하품을 하고 눈을 비비길래 그 즉시 침대에 눕혀 10분가량 자장가 불러주고선 백색소음을 틀고 이제 자라고 설명해주고 인사하고 나와서 5분만 지나기를 기다렸다.

잠깐 팟캐스트를 듣는데 금방 폰에서 5분 알람이 울렸다. 어? 그러고보니 조용하다? 아직 안잠들었나?

방에가보니 아이가 눈을 감은채로 두리번두리번 하고있다. 완전 잠들기 일보직전 ㅋㅋㅋㅋ

아니 옆에 있으면 한시간 가까이를 앙앙대더니... 5분만에 저 경지에 이르다니 ㄷㄷ

다시 5분 밖에 있다 가보니....


공갈도 뱉고 딥슬립ㅋㅋㅋㅋㅋㅋ

이렇게 간단한게 아닐텐데... 뭔가 이상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Fine--------


^^ㅋㅋㅋㅋ


(덧붙임: 어제부턴 오랜시간 OTL자세가 가능해짐! 고대로 있으면서 등부분인 T만 앞뒤로 왔다갔다~~~~~

이유식 시작한지 일주일밖에 안됐는데 숟가락 뺏어들고,
작은 젖병은 엄마손에서 낚아채서 빨고,
기저귀 교환대에서 훅 뒤집는건 일도아니고!

눈앞에 늘 있는데도 갑자기 확큰거같네...
희원아 너 왜그래?!?!
제발 천천히 자라렴... ㅎㅎ)

'일상 이야기 > 태교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돌 무렵 아기 피아노 연주(?) 수준  (3) 2016.10.04
대한민국 부모  (2) 2016.09.19
작은 기쁨들  (0) 2016.08.31
10개월 육아 후기 + 근황  (2) 2016.08.28
잡고싶은 기억들(2016년 4~5월)  (0) 2016.05.25
구리 오션베이비 방문  (2) 2016.03.26
수면교육  (0) 2016.03.25
전엄맘도 아니고 직장맘도 아니고...  (5) 2016.03.22
희원이의 울음소리 해석  (2) 2015.12.10
50일간의 기쁨  (2) 2015.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