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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정보 공유 게시판

4월 하반기에 가볼만한 음악회들


Terry Riley의 공연리허설 장면.  알고보면 유명한 사람이 아주 가까운데서 공연하는 경우가 종종 있더군요! 


오타쿠적인 삶이 적성에 맞다보니 발이 안넓기로는 둘째가라 서럽지만, 어찌어찌 하다보니 몸담고있는 음악계에서 지인들의 음악회 소식만 들어도 꽤 구미가 당기는 것들이 있지요.  문제는, 그것들을 다 갈 수는 없다는거.. ㅠ   혼자 알고 넘어가긴 아까운 지인들의 음악회 소식들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박창수 하우스 콘서트

매주 금요일 8시 도곡동 소재 하우스콘서트 홀(석전빌딩)

언론에 여러체례 소개되어 많은 사람들이 알고있는 박창수의 하우스 콘서트 시리즈.  매주 금요일 저녁에 공연이 이루어지고, 수준급 연주자들을 단돈(?)2만원을 주고 코앞에서 보고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음주 금요일에 다가오는 308회 콘서트에는 피아니스트 표트르 오브차로프(Peter Ovtcharov)와 비올리스트 Avri Levitan(아브리 레비탄)의 연주가 있습니다.

피아니스트 표트르 오브차로프는 모차르테움에서 공부할 시절 안면이 있던(=내가 쓰던 연습실을 이놈이 맡았다며 날 쫒아냈던 추억이 있는 ㅡㅡ ) 친구인데, 같이 학교를 다니던 피아노전공 김희선 양과 결혼을 하여 한국에 정착하고 현재는 상명대학교 교수직을 맡고있습니다.  당시 제자들을 빡세게 공부시키기로 악명높은 캠머링 교수(Karlheinz Kaemmerling)에게 사사하였는데, 이 클래스의 제자들은 오트 자매(Alice Ott, Sara Ott)를 비롯해서 세계적인 수준의 영재들이 많기로 유명합니다.  친했던 동생인 박주연 군도 한때 이 클래스에 몸담았는데, 레슨때마다 선생님은 피아노를 치는 제자와 약 30cm거리에서 아주 밀착관찰(?)을 하는 바람에 그 긴장감이 상상을 초월하여, 레슨만 잘 극복하면 어느 무대든 긴장하지 않을 자신이 있을 것 같다고 하더군요... 연주쪽은 일찌감치 포기한 필자로선 상상만 해도 아찔한 상황입니다 ㅠ

비올리스트 Avri Levitan은 현재 앙상블 오푸스의 단원으로 있지만 훌륭한 솔로 비올리스트이기도 합니다.  오푸스 측에서 위촉을 받아 영광스럽게도 이 분이 내년에 제 곡을 연주하게될.....지도 모릅니다! (아직 본인은 모르고 계시니 너무 큰 소문은 내지 말아주세요....orz)


유시연의 테마콘서트 11 - The King's Garden

4월 18일(수) 8시 예술의전당 IBK홀

숙명여대 교수님이신 바이올리니스트 유시연님은, 부지런히 연주활동을 하시면서 흥미로운 테마콘서트를 기획하는 실력파 연주자입니다.  필자는 2006년에, 이신우 선생님 소개로 이 분의 앵콜곡 편곡작업을 맡은 걸 계기로 인연을 맺었는데, 그 이후로 유학을 나와버리는 바람에 이후에 뵙지는 못했습니다.  이번에 그래서 꼭 찾아가고 싶은데, 바로 4일 후가..........


NOKHA(노카) - 신지수의 작곡프로젝트 [관객참여형 퍼포먼스]

4월 21일(토) 7시 종로구 가회동 31-79 (북촌7경부근)

라서... ㅠ 준비하는라 정신없이 바쁠 것 같네요... 미리미리 잘 준비해서 짬을 내어 유시연 선생님 독주회에 갈 수 있도록 노력해봐야겠습니다..


앙상블 오푸스 - 봄의 환타지아 콘서트

4월 14일(토) 7시 예술의전당 IBK홀

위에 말씀드린 Avri Levitan이 함께 연주하는 이 공연 역시 저로서는 빠지면 안되는 콘서트이지요.. 내년에 연주될 곡을 어떻게 써야할지 감을 잡기 위해선 꼭 가서 들어봐야 하고, 예술감독님과 만나서 이야기도 해 봐야 하니까요.  클릭하시면 기사가 나올테지만, 상당히 수준급 연주자들의 공연이랍니다.  적극적인 마케팅 덕분인지, 이미 매진이 된 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