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에 돌아다니는 잔소리 기사들 중 이건 뭔가 실천해볼 수 있겠다 싶어서 잘 읽어뒀다가 꽤 오랜 기간 일부나마 실천해왔다.

요약하자면 아침 일어나자마자 23분을 투자하여 하루를 긍정적이고 생산적으로 바꾸자는 이야기.

1. 감사한 일 세가지 적기(2분)
2. 긍정적이고 즐거웠던 경험 한가지에 대해 일기 쓰기(2분)
3. 운동/산책/체조(15분)
4. 문자나 메일로 누군가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연락하기(2분)

남편 출근과 동시에 나도 애기를 유모차에 태우고 나와서 스벅으로 걸어가서 핫초코를 앞에 두고 일기를 쓰면서 1.2.3.4.를 동시에 다 해결하는 습관이 생겼다. (애가 안자면 종종 2.4.를 빼먹기도 하지만...) 정말 피곤해서 꿈쩍도 하기 싫지만 억지로라도 나오면 후회한 적은 거의 없다.
그리고 1.로 적는것은 거의 항상 "1. 건강한 몸과 다리로 여기까지 올수 있었음에 감사" ㅋㅋ 가장 당연시 여기는 것들이 새삼 감사해지는 시간이다.

요새는 아무렇게나 떠오르는 소설같은 글들을 적기도 하고, 곡이 구상되기도 한다. 오선지를 가지고 다녀야 하는데, 얼마전 곡을 마치고 나선 웬지 안 갖고 다니게 된다. 어제도 엄청 재미난 곡을 구상했는데 잊어버려서 다날라감 ㅠㅠㅋㅋ
얼른 작은 오선 수첩을 하나 챙겨야겠다.

할 일이 넘나 많지만 오늘도 젭알 상쾌한 하루~~~ 플리즈 ㅠㅠㅠㅠㅠㅋ

YOUR COMMENT IS THE CRITICAL SUCCESS FACTOR FOR THE QUALITY OF BLOG POST



신행 염장 제 2탄(완전 옛날이군)

마우이 4박에 이어 오아후의 와이키키에서 4박

마우이섬이 자연속이라면 와이키키는 관광대도시 컨셉. 호텔들이 아주그냥 아파트촌을 이루고있다 ㅋㅋ

오픈카를 타보겠다며 무스탕, 아니 머스탱을 빌렸는데 차에서 오래된 냄새가 심해서 이 카는 오픈을 할 수밖에 없는...ㅋㅋ 근데 시원하긴 하다~

스노클링에 미쳐서 하나우마 베이로 새벽부터 밟았더니 역시 부지런 떤 보람이 있었다 ㅎㅎ

다음날엔 와이키키 해변에서 서핑을 배우다 왕파도에 흽쓸려 버둥거리다 산호를 발로 까서 피가 철철~~~
떠나기 전날엔 잠시 호텔에서 요양을...

엄청 번화하지만 사진으로는 달력인 와이키키 해변을 떠나 한국으로 돌아와 친정집으로 직행~

한국은 춥네 ㅠ

YOUR COMMENT IS THE CRITICAL SUCCESS FACTOR FOR THE QUALITY OF BLOG POST


테라로사라는 카페/베이커리/가구박물관/와이너리 복합단지 건물에 와서 차 한잔의 여유 + 이유식 먹이기 전쟁ㅋ

엄청나게 긴 테이블 가운데에 식물들이 심어져 있는 컨셉이 특이했다.

큰 계단식 의자는 작은 공연을 위한 객석으로 손색이 없다.

엄청나게 큰 공간이지만 주말엔 자리가 없을정도로 바글바글~ 심지어 지하주차장도 있으니...(우린 금요일 오전 11시경 방문)

인접한 가구전시장도 잠시 둘러봤다. 2016년 11월 현재 뭔가 준비중이어서 제대로 된 전시는 얼마 없다.

사실은 친구부부와 아가랑 1박 2일로 다녀온 원주 오크밸리에 가는길에 테라로사에 들렀던 것! 오크밸리 콘도는 골프단지와 스키단지가 따로 있는데 현재 골프단지 콘도 수령장은 수리중이라 우린 좀더 작은 스키단지로 가서 물놀이를 했다. 비수기라 한산했다. (수영장컷은 방수카메라로 찍었으나 옮겨서 블로그에 올리기 번거롭고 귀.찮.아...

요즘 부쩍 더 과감하고 대범해진 희원이는 수영장에서도 잘 놀았지만(튜브 없이 아빠 어깨만 잡고도 잘 놀고, 약간 눕혀줬더니 배영하듯 고개를 확 제끼는가 하면, 물을 약간 맛보더니 마시려고 들어서 못하게 막아야 했을정도 ㅋ), 밖에서 제법 잘 걸으며 난생 처음 보는 자갈도 줍고, 풀도 뜯고 정신없이 탐색하며 논다.

돌아오는 길엔 이천 아울렛 들러서 희원이 모자랑 물병 두개 샀다(물을 나무 안마셔서 물병으로 꼬실려고).. ).금토 1박 일정으로 다녀오니 돌아오는 길만 막혔고 비수기라 비교적 한산하고 쾌적하게 다닌편~
온돌방 두개랑 침대방 하나가 있는 콘도에 올러갔는데 아이 하나씩 있는 두 가족이 이용하기엔 넉넉했다. 우린 심지어 각방사용까지 가능했다ㅋㅋ 좀 무리해서라면 세가족까지도 가능은 할듯... (애들이 많지 않다면)
근처에 뮤지엄 산(구 한솔뮤지엄)이 있지만 우리 모두 여러번씩 가봐서 패스~
10월/11월 물놀이, 단풍놀이 나들이 강추~ ㅎㅎ

YOUR COMMENT IS THE CRITICAL SUCCESS FACTOR FOR THE QUALITY OF BLOG POST


희원이 수영복이 작아졌는데 주말에 물놀이 갈거라...
래쉬가드 1~2세 사이즈 새로 주문했다!

요바프(yobaaf) 래쉬가드 블로그 친구분꺼 보고 군침만 흘리고 있었는데 드디어 겥!!!

사진 찍을 새도 없이 피사체의 움직임이 정신없이 빠르다... 카메라 뺏기기 전에 후다닥~~~

핑크색과 노란색중에 고민하다가 과감하게 남자 색깔을 질렀다. 나중에 희원이가 알아서 핑크핑크를 외칠날이 분명히 올 것이기 때문에 본인의 의지가 반영 안될때라도 다양한 색을 경험하게 해주고 싶어서... ㅋㅋ
참고로, 희원이는 현재 9.5키로에 약 78센치인데 1~2 사이즈가 적당히 넉넉하니 오래 입을듯 합니다. 긴팔 수영복은 안전상 손발이 다 나와야 한다는데 이건 7부라 문제없음~ (근데 너 색연필을 입에 물고 뭐하니...)

태그마저 잔잔하고 예쁜 디자인...
알고보니 이런 좋은 뜻에 수익이 일부 기부 된다고 하니 더욱이 뿌듯하다.

소비를 통한 기부는 언제나 기꺼이~~~! ^^/

YOUR COMMENT IS THE CRITICAL SUCCESS FACTOR FOR THE QUALITY OF BLOG POST
  1. 2016.11.03 18: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jagto.tistory.com BlogIcon 작토 2016.11.06 18: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그거 보고 산거에요!! ㅎㅎㅎㅎㅎ 링크 걸고싶었는데 요즘엔 거의 폰으로만 글써서... 기능이 없네요 ㅠ
      우주디자인 너무 마음에 들어서 남자용인거 같아도 그냥 질렀어요^^ 어차피 중성미가 넘쳐흐르는 아가니까 ㅋ
      덕분에 예쁜 수영복 샀어요! 감사해요^^



지난 날 쓰던 수첩을 오랜만에 펴봤다가 옛 생각이 나서 훗날 레퍼런스로 삼을 수 있을까 싶어 기록에 남기고자 한다.

이 무렵은 희원이가 만 8개월이 되어갈때 부터 한달 반 가량의 이유식 메뉴다. (한 넷 즘 키우면 이딴 짓 안하겠지만) 한창 알러지 조심해가며 새로운 재료를 일주일에 두번 꼴로 소개시켜 줄 시기에는 기억력에 의지할 자신이 없다면 기록을 잘 남기는 것도 좋을 듯.

기존의 통념과 달리 난 고기를 9개월부터 주기 시작했다. 대신 철분이 많은 식물성 식품(비트 등)에 의지했다. 고기보다는 각종 채소에 맛을 먼저 들여서 커서도 채식 위주의 식생활을 하기 바랬다. 
이후에 소고기를 처음으로 줄 때는 헬로네이쳐에서 파는 이유식용 다짐소고기를 사다 먹였다.

이 때는 부지런하게도 라벨지에 메뉴를 적어서 락앤락 뚜껑에 붙여뒀다가 데워서 먹일때는 무슨 경건한 의식이라도 치루는 마냥 다이어리에 옮겨적다가 나중엔 라벨 스티커를 그대로 옮겨 붙였다.

지금 생각하면 그냥 엄마의 불안함을 잠재우고픈 마음에서 일어난 행동인듯 하다. 뭐든지 세월이 지나고 돌아보면 지난 날의 행동이 유난스럽게 느껴진다.
하지만 두드러기나 심한 알러지 반응 한번 없이 잘 지나간 것도 이렇게 철저한 관리 덕분 아닐까...?

아기띠로 애기를 업고 재료를 썰던 나날들이 새삼스럽다. 참 고단한 날들이었는데 그때는 크게 의식 못한듯...
애가 별로 안 무겁기도 했지만, 그냥 원래 다 기본으로 이렇게 하는거라고 생각했다.

9개월 넘어서면서 갑자기 이유식을 온몸으로 거부하기 시작하여 한 2주 가까이 거의 분유나 바나나같은 달달한 간식으로 연명했다. 그러다가 단호박죽을 사다가 밥을 말아먹인걸 시작으로 서서히 돌아왔다.

이제 돌쟁이가 된 지금도 아직 이유식은 만들어주고 있지만 곧 밥과 반찬으로 한끼를 때우기 시작해야지~~
친구 말로는 더 힘들다고...(한 끼 밥에 반찬이 한가지가 아니니까 orz)

YOUR COMMENT IS THE CRITICAL SUCCESS FACTOR FOR THE QUALITY OF BLOG POST



결혼식 마치고 하와이로 신혼여행 떠난 날의 기록.
이날 희원이(aka. 꼬롱이)는 수정란이 된 후 세포분열 시작 ㅋㅋ

(뇌가 아직 없어서 몰랐겠지만)
나름 태교여행이었다능~~!

오아후(와이키키) 가기전 마우이 4박

결혼준비를 항목별로 분업을 해서 신행준비는 오로지 신랑몫이었다.  결혼식 전엔 자잘한 신경 쓸 거리들에 무심하고 하와이에만 들떠있는 남친의 모습을 보면 약올랐는데, 나와보니까 오롯이 홀로 철저히 고민하고 준비해준것이 어찌나 고맙고 다행이던지 ㅎㅎ

스튜디오를 생략한 대신 예전에 카스에서 반응좋아서 질렀던 흰 반팔 드레스를 들고가서 마우이 해변가에서 오도방정을 떨었다 ㅋㅋ 호텔 투숙객들이 지나가면서 큭큭거림

(드레스:
맨 위 본식 - 루이엔젤,
아래 셀프사진 - yozo)

YOUR COMMENT IS THE CRITICAL SUCCESS FACTOR FOR THE QUALITY OF BLOG POST


월요일은 9시간 강의 하는 날.
오늘은 아침에 설입에서 음대까지 걸어갔다.
잠깨려고 이디야 한잔들고 산책하듯 느릿느릿~

저 높은 곳에도 아파트가 있구나...
보는 사람은 흉하지만 사는 사람은 경치 좋겠네...
그나저나 이 망할 정권놈은 어찌 되어갈까?

망할 곡이나 걱정해야하나...
오늘은 수업 중간에 틈틈히 곡 다 고쳐야지.

남편은 도면 그리러 회사가고 난 잠시 육아... 한답시고 애 울리는 중 orz

어젠 잠실 롯데월드몰 4층에 있는 키즈카페에 처음으로 가봤다. 13갤부터 2세인가...하는 어린 애기는 반값! 증빙서류 없으면 돌잔치 사진도 ㅇㅋ. 오전엔 한가롭고 널찍해서 좋다~~

멕시코 요리 먹으러 가서 아보카도 시식!

집에 오자마자 애기가 두드러기가 어마무시하게 나서 소아응급실행.
(원래 주말에 곡 완성하기로 하였으나... 크하하~)

아보카도 때문인지, 계란 흰자 때문인지 추측불가. 당분간 둘다 피하는걸로!

집에 온 후 남편이 육아천사 강림하셔서 난 저녁 7시부터 쓰러져잠...
엄마노릇 파업한걸 애아빠도 이제 아는지 어젠 깨우려는 시도조차 안하신듯 ㅋ
분명 오후 낮잠을 청했는데 불현듯 옆에 누운 중년 남자의 이 가는 소리에 새벽 두시에 깼다. 애기는 태아적부터 들은 소리라 익숙한지 어마무시한 드르륵에도 꿈쩍않고 쿨쿨잔다

다음엔 유모차 밀고 시위 나가고 싶다...라고 아마도 말로만.

출처: 경향신문

오늘 한 학생의 엉뚱한 질문 중 하나: 음악에서 조성은 어떻게 파악이 가능한가? 설명하다가 답답해서 "이마에 여자라고 써붙이고 다니지 않아도 내가 여자인지 어떻게 아냐"고 반문했다. 여러 특징들과 정황으로 유추하여 추측만 가능할 뿐이다.
음악에선 추측과 억지주장만 난무한다는걸 알려면 좀 더 공부를 해야...ㅋ


내가 제대로 엄마노릇을 하고 있는건지 너무 궁금하고 답답하지만, 육아에는 정답이 없다는 절대진리를 깨치려면 좀 더 키워봐야 하듯이... ㅋ

YOUR COMMENT IS THE CRITICAL SUCCESS FACTOR FOR THE QUALITY OF BLOG POST


오늘(2016. 10. 23.) 친구의 은혜로운 한턱 덕에 안드라스 쉬프의 피아노 독주회를 갈 수 있었다. 바흐 전문가답게 모두 바흐의 곡들로 이뤄진 프로그램.

첫 곡은 이탈리안 협주곡
그 다음엔 프랑스 어쩌고 b minor(모르는 곡)
휴식 후엔 무려 골드베르그 변주곡이었다.

글렌 굴드 이후 바흐 해석의 살아있는 화신이 내한한다 했으나 턱없이 적는 나의 정보력과 경제력은 이러한 대가의 표를 미리 예매해서 볼 깜냥이 전혀 아니었지만 너무나도 운 좋게 친구가 표가 생겨서(!?... 유명한 사람인데 왜 매진이 아니지) 들뜨고 감사한 마음으로 빗속에서 남편의 차에 초보딱지를 달고 미숙한 핸들링을 동원해 난생 처음 자가운전으로 예당으로 달렸다(얼결에 전면주차했는데 어케 나가누... ㅠㅠ).

음악회는 강산이 한번 변할때마다 한번씩 올 법한 많은 일반인(?) 관객 틈에 섞여 앉은 1층 뒤편까지 이탈리아 협주곡의 우렁찬 F장조 화음이 울려퍼지며 시작되었다. 내가 오스트리아에 유학가서 처음으로 피아노 레슨때 배운 곡이라 나름 생생하게 기억에 남아있는 곡이다(작곡전공으로 음대에 가서 피아노 레슨을 받는건 전공필수 과목이긴 하지만 직접적인 공부와의 연관성이 적어서 살짝 취미스러운 활동이 되기 때문에 부담없이 덕질이 가능했다).

한음 한음 모르는 음이 없다보니 연주 타이밍과 템포, 셈여림 등 모든 연주법적인 해석들이 편안하면서도 신선하게 다가왔고, 너무나 맑은 음색에, 정말 별 힘 안들이고도 청중을 들었다 놨다 하는 그 연륜이 과히 연애로 치면 선수중에서도 올림피안급이었다.

그런데....

거기까지였다. 와~ 저놈 선수네... 말고 그 이상의 그 무엇... 이 뭔지 들리지가 않는다.  특히 내가 잘 모르는 b minor 곡이 연주될 때 그 현상이 뚜렷했는데, 제대로 된 연주였다면 다음 순간이 늘 궁금하고 흥미로워야 하는데 그게 없어서 자꾸만 목에 힘이 빠지고 입이 쩍쩍 벌어지고 눈꺼풀이 무거워지며 눈물이 났다. 옆 아저씨도 쏟아지는 졸음을 주체할 수가 없어서 무척 고생하는 눈치였다.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저 정도 연륜이면 그닥 힘을 안들이고 능숙하게 바흐정도는 껌으로 연주할 수 있으니 힘빼고 영혼없는 연주를 해도 되는건가? 연주자란 게 궁극적으로 무엇인가??

----- intermission -----

골드베르그 변주곡은 마음을 비우고 순수하게 작곡법적인 흥미만을 가지고 들었다. 짧지 않은 테마인데 무려 30여개에 달하는 많은 변주... 성격변주도 아니고 전부 엄격변주에 가까운 마라톤 음놀이를 바흐는 어떻게 지치지 않고 해냈을까... (듣는 사람은 지치는데...)

그걸 생각하니 경이롭고 한음 한음이 저렇게까지 허투루 안쓰인다는게 신기했다. 내년 성신여대 2학년 전공실기에 변주곡 작곡과제가 있으니 그 핑계로 학생들과 현미경 분석에 돌입하고픈 S/M적인 충동이 마구 일었다.

암튼, 연주회로서의 쉬프 독주회는 글쎄... 음반보다는 약간 과감하긴 했지만 그래도 집에서 누워서 듣는거보다 긴장감과 에너지가 과연 라이브에 걸맞게 차이가 충분히 크게 있었나 싶다. 나쁜연주는 분명 아니었다. 아니, 어떤 면에서는 훌륭한 연주였다. 그런데 특별한 에너지가 느껴지지 않았다. 저 정도 유명세면 주저없이 기립박수를 치는 관중들을 보니 한편으로는 이해가 가면서도, 그래도 예술가로서의 양심을 걸고 자신이 부끄럽지 않은 수준으로 최선을 다해 플러스 알파를 제공하는 연주를 했어야 하는거 아닌가 하는생각도 들었다. 저 나이가 되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매너리즘에 안 빠지기가 그렇게 어렵나?

피아니스트 세이모어 번스타인이 50대에 무대 연주법을 통달했다는 느낌이 드는 순간 곧바로 은퇴를 계획했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약간은 더 이해가 갈 것 같았다...

YOUR COMMENT IS THE CRITICAL SUCCESS FACTOR FOR THE QUALITY OF BLOG POST
  1. 피아니스트 2016.10.23 23: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쉬프의 두번째곡이 너무 좋았는데요..
    바로크음악의 정수를 들을 수 있어서 마냥 행복한 시간이었는데 ...바로크음악을 별로 안좋아하시나봅니다. 그 음악이 졸리다뇨 너무하시네요 한순간도 귀가 즐겁지않은 시간이 없었어요.
    자신이 즐겁지않다고해서 저런 귀한 연주가를 폄하하시는건 정말 이해가 안되네요

    • Favicon of https://jagto.tistory.com BlogIcon 작토 2016.10.24 00: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잘 들으셨다니 그 또한 너무 좋은 일이네요. 어떻게 그 많은 사람들이 반응이 같겠습니까? 감상 결과가 다르다 해서 너무하다는 식의 원망섞인 반응은 적절하지 않아 보이네요. 제가 무식해서 두번째 곡엔 별 감흥을 못 느꼈을 수도 있고 변수야 많죠~ 그런데 저도 바로크 음악 너무 사랑해서 쳄발로도 2년 넘게 배웠고요, 십대 소녀시절부터 굴드를 대체한 쉬프가 너무 고맙고 존경스러웠고... 그래서 오히려 기대가 너무 컸나봅니다. 방법론을 초월하는 뭔가 플러스 알파가 있지 않을까... 대가인데... 하는 어찌보면 과욕일수도 있었겠네요. 제가 권위있는 평론가도 아니고 일개 개인 블로거로서 일기수준의 리뷰를 적은 것 뿐인데...^^;; 쉬프에 대한 옹호로 감정적인 댓글을 다실 필요까진 없어 보이는데... 좋은 연주로 행복한 시간 보내셨는데 제가 찬물을 끼얹은 것 같아 송구스럽네요... 하지만 저도 제 느낌을 표현할 권리가 있답니다 :)

  2. 피아니스트 2016.10.24 11: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네~제가 어제 너무 좋은 시간 보내고 와서 조금 흥분한 상태였나봅니다.
    차분한 댓글 감사드리구요 , 혹시 감정이 상하셨다면 죄송합니다.
    저는 연주도 연주지만 그분의 연주태도도 무척 존경스럽습니다. 언제나 음악 그이외의것은 다른 아무것도 중요하지않다는 진실한 태도가 참 좋아보여요. 가끔 우리나라와서는 최선을 다하지않는 연주가들도 보았거든요.
    외국에 계셔보셨다니 그들이 보는 우리나라의 위상을 어느정도 실감하셨으리라 짐작합니다.




(아빠 후배 결혼식 부페에서 브로콜리와 오랜지를 냠냠)

5개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유식에서 초기에는 좀 엄격하게 재료를 제한해서 직접 만들어 먹였지만 10갤즘 됐을때부턴 마음도 어느정도 놓이고, 지치기도 하고 해서 거버 이유식도 종종 사먹이고 죽집에서 주문하기도 했다. 특히 한동안 안먹으려 하던 정체기땐 단호박죽을 사다가 밥을 말아먹이며 고비를 넘기기도 했다.

이젠 제법 자유롭게 고구마나 사과같은걸 집어먹게 내버려두는 편이다. 아직 질식할 위험이 있어서 조심해야 한다고도 하지만, 난 희원이를 많이 믿는 편이기 땜에... ㅋㅋ
그리고 아기주도 고형식(baby-led solids)을 주장하는 자들에 따르면 gag reflex가 있어서 6갤부터 막 집어먹게 해도 된다고도 해서...(도무지 겁이 나서 6갤부턴 못하겠구) 9개월 넘어서부턴 잘게 썬 핑거푸드를 자유롭게 준 편이다.

몇주 전엔 갑자기 또(!!) 이유식을 절대 안받아먹고 울기만 하길래 멘붕을 겪으며 실랑이를 했는데 알고보니 숟가락질을 혼자 해보고 싶어서 그런거였다는 걸 알고는 맘마가 든 숟가락을 쥐어줬더니 제법 깔끔하게(어디까지나 아기 기준에서) 입에 갖다댄다. 그러더니 잘 안먹어져서 답답했는지 다시 엄마가 먹여주는걸 넙죽 받아먹는다. ㅋㅋ

어디까지 독립을 허용하고 어디까지 도와줘야 할지.... 아마 희원이가 성인이 되어서 조차도 계속 될 고민이겠지...
난 애기아빠보단 직접 하게 내버려두는게 많은 편인데 애지중지 많이 도와주는게 아기 입장에선 편하고 좋을것 같기도 하고... 근데 엄만 자유방임향인걸 아가도 이미 아는지 뭔가 해주려하면 자꾸 내 손을 잡아서 던진다(?)...ㅋㅋㅋㅋ


YOUR COMMENT IS THE CRITICAL SUCCESS FACTOR FOR THE QUALITY OF BLOG POST


6개월무렵 피아노를 치게 해주면 늘상 아기들이 하는 클러스터를 하다 가끔씩은 한 손가락만 까닥거리면서 한 음만을 반복해서 아빠엄마를 깜짝놀라게 했다.
11개월인 지금은 피아노 의자 위에 세워주면 선채로 돌아다니며 넓은 영역을 드나들며 클러스터를 남발하다가 급정지하고 한 음/화음을 반복적으로 연주(?)하는데 참 신기하고 두렵다...
가끔씩은 건반을 옆으로 당기려 하는데 여의치 않으니 금방 포기하고 다시 위아래로 내려치고, 엄마가 곡을 연주하면 치고 있는 음역대로 부지런히 쫒아와서 열심히 방해한다.
여름에 더워서 자주 나가지도 못하고 답답하고 어쩔땐 뭐 하고 놀아야 할지도 모르겠고 마음이 힘들땐 아이도 거실에 방치하고 무턱대고 혼자 방으로 들어가 피아노를 연습했다. 그러면 어김없이 바닥을 팡팡치며 빛의 속도로 기어와 안간힘을 쓰면서 까치발을 하고 저도 치겠다며 오른팔을 쳐들고 안간힘으로 손을 뻗어 손가락 마지막 마디를 까딱대는데 옆에서 보면 여간 귀여운 것이 아니다. 이 무렵 레슨받으러 오던 학생 손가락 기본 자세가 잘못 되었는데 희원이를 보여주며 본받으라 했다. ㅋㅋㅋㅋ


지금은 싱글때 키덜트 아이템으로 사 둔 각종 토이피아노들과 숀헛 그랜드피아노를 개봉해서 애기더러 치라고 빌려준(?) 상태. 서서 치기 딱 좋은 높이다 ㅋㅋㅋ
그런데 설마 피아니스트 하겠다는건 아니겠지? 설마...............

강동 어린이회관에서 대여한 피아노

영국 이베이에서 산 고물피아노

어른피아노 치고 싶다고 손을 뻗지만... 안도와줌.... ㅋㅋㅋㅋ


YOUR COMMENT IS THE CRITICAL SUCCESS FACTOR FOR THE QUALITY OF BLOG POST
  1. 유영선 2016.10.06 12: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랜만에 작토에 들어왔더니, 아 귀여워라. 아가의 손가락....
    상상의 피아노를 소리를 묵음으로 듣다 가네요.



잠실역 8호선 구역에 몇달 전에 생긴 일라딘 중고서점에 기회가 될 때마다 들른다.  충동구매로 책을 사기에 적절한 가격들의 중고책들이 진열되어 있기 때문. 
들어가면 정면에 계산대가 있고 거길 지나서 약간 오른쪽에 육아서적들이 많이 꽃혀있는데, 닥치는대로 읽기를 몇달째 하고 나니 수많은 방법론들에 대한 의심과 회의감이 약간씩 들기 시작했다. 조금 멍하게 책들을 바라보다가 문득 다소 적나라한 제목의 책이 눈에 띄었다.

대한민국 부모

심리학자와 교육학자로 이루어진 세명의 공동저자가 집필한 다소 무거운 주제의 책이었다. 처음에는 문제학생들의 정신병적 증상들을 상담사례 위주로 소개하고, 이후에 부모들의 증상, 부부관계, 가족구성원의 각자의 입장, 그리고 우리나라의 교육과 사회현상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들을 던진다. "우리 아이 어떻게 잘 키울 수 있을까요?"라는 물음에 대한 대답이 "당신은 누구입니까?"라는 반문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책에선 인상깊은 글들이 많았지만
나에겐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것 두가지가 기억이 남는다.

1. 아이의 감정을 그 자체로 온전히 받아들이는 부모의 정신적 희생.
우리가 물질적인 희생만 생각하고 생색내는 사이에 아이는 인격적으로 무시당하며 기계로 취급되기 쉽다. 그렇지 않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부모가 자신의 여러가지 욕구와 감정을 한켠으로 제쳐놓고 아이의 것을 최우선으로 받아들이는 '마음의 희생'이 필요한 것이다.

2. 아이에게서 원하는 것은 부모 자신에게서 부족한것. 아이를 통해 채우려 하지 말고 부모 스스로 해결할 것.
우리 자신은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한 채 우리 아이만은 더 '의미있는 삶'을 살길 바라는 것은 아닌가? 아이에게 공허한 외침을 하기에 앞서서 부모 본인이 온전한 삶을 살아야 한다. "나처럼 되지 말아라"라고 하는 부모에게서 아이는 자기부정이라는 나쁜 태도를 본받을 뿐이다.

그나저나 이 책을 읽은 것 자체가 아이를 시댁에 잠시 맡겼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생각을 하니 참 모순이라는 생각이...
육아에는 정말 정답이 없는 듯 ㅋㅋ

'일상 이야기 > 태교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양평 테라로사 + 원주 오크밸리  (0) 2016.11.06
요바프 래쉬가드 아기 수영복  (2) 2016.11.03
이유식 메뉴 8~9개월차 기록  (0) 2016.11.02
이유식에서 유아식으로  (0) 2016.10.10
돌 무렵 아기 피아노 연주(?) 수준  (3) 2016.10.04
대한민국 부모  (2) 2016.09.19
작은 기쁨들  (0) 2016.08.31
10개월 육아 후기 + 근황  (2) 2016.08.28
잡고싶은 기억들(2016년 4~5월)  (0) 2016.05.25
수면교육 2  (5) 2016.04.01
구리 오션베이비 방문  (2) 2016.03.26

YOUR COMMENT IS THE CRITICAL SUCCESS FACTOR FOR THE QUALITY OF BLOG POST
  1. 2016.09.21 09: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jagto.tistory.com BlogIcon 작토 2016.10.17 11: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 저는 이제는 페북에 올라오는 서천석 선생님의 글만 간간히 보는 편이에요. 이 책 처럼 좀 근본적인 물음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게 쉽지 않아요~ 육아에는 정답이 없다는 만고불변의 진리만 거듭 확인 중입니다 ㅎㅎㅎㅎ



너무 한참동안 안자고 놀길래 졸려보이지 않아도 막무가내로 업었더니 웬걸... 5분만에 실신. 업었을땐 늘 내려놓는게 살떨리는데 오늘은 유독 우당탕탕 떨어뜨렸다.  그런데 이녀석은 그대로 쿨쿨 잠... zzz 포대기가 고대로 이불이 됨 ㅋㅋㅋㅋ

태아적 많이 먹던 오렌지가 아기가 돼서도 좋긴 한데 직접 먹으려니 몹시 시다...!
우거지상을 한채로 계속 우적우적!
껍데기도 씹어먹으니까 더 실수밖에 없지~~~

어제는 죽집에 가서 단호박죽을 사다가 먹여봤더니 제법 잘먹는다 ㅋㅋ 200미리 락앤락에 넣었는데 절반은 먹었다. 이제 슬슬 식욕이 돌아오려나? 요즘엔 한국인답지 않게 쌀로 된 죽만 유독 싫어하고 단거만 좋아해서 걱정이지만 뭐라도 먹기만 한다면...^^;
 

(그렇다고 냉장고에 있던 초코케익을 손이 안보이도록 입에 집어넣으며 난도질하면 안되지......)

이유식 시작할때 일부러 과일은 엄청 나중에 주고 야채죽만 주구장창 줬는데, 그런다고 해서 단걸 마다하고 야채만 좋아하는 아기가 될순 없는가보다. 당연한거지만 ㅋ

윗니 아랫니 두개씩 총 4개의 이가 남.
윗니가 벌어져 있어서 순간 공갈젖꼭지 때문인가 걱정했으나 검색해보니 유치가 벌어져 있는건 문제 없다고... 오히려 영구치 날때 자리가 넉넉(?)해서 더 고르게 나올 확률이 크다고...^^
나 어릴때처럼 개고생은 안할 확률이 조금이라도 커진다면 그또한 기쁜일 ㅎㅎ

난 도저히 몸이 안일어나져서 안방에 누워있고 희원이만 혼자 거실에서 놀때가 있다. 부시럭부시럭 꼬물꼬물 놀다가도 문득 혼자란걸 깨닫고 손바닥을 팡팡쳐가며 안방으로 기어 들어오다가 내 얼굴을 발견하면 함박웃음을 짓는다.
혼자 내버려뒀다고 울기는 커녕 잇몸을 다 보여주고 웃으면서 엄마를 찾아 까꿍놀이를 하며 다가오니 엄청나게 이쁘고 귀여워서 으스러지게 안아주고픈 마음이 샘솟는다......만 몸은 여전히 가필드라 그냥 미소만 머금고 말로만 사랑한다고...ㅋ
애가 잘땐 몸이 수퍼우먼이 됐다가 깨서 놀자고 하면 물풍선마냥 천근만근... 애랑 같이 자는게 생각보다 참 어렵다. 너무 귀하고 소중한 시간이라 잠으로 허비하기가 싫기 때문... ㅋㅋ

'일상 이야기 > 태교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요바프 래쉬가드 아기 수영복  (2) 2016.11.03
이유식 메뉴 8~9개월차 기록  (0) 2016.11.02
이유식에서 유아식으로  (0) 2016.10.10
돌 무렵 아기 피아노 연주(?) 수준  (3) 2016.10.04
대한민국 부모  (2) 2016.09.19
작은 기쁨들  (0) 2016.08.31
10개월 육아 후기 + 근황  (2) 2016.08.28
잡고싶은 기억들(2016년 4~5월)  (0) 2016.05.25
수면교육 2  (5) 2016.04.01
구리 오션베이비 방문  (2) 2016.03.26
수면교육  (0) 2016.03.25

YOUR COMMENT IS THE CRITICAL SUCCESS FACTOR FOR THE QUALITY OF BLOG POST



드디어 가을이다... 드디어! 드디어!!!
94년도 이후 최고로 더웠다는 이번 여름이 거의 지나간 듯 하다. 난 94년 여름에 대한 기억이 별로 없다. 중2병을 앓느라 정신없었나...?
방학에 대한 헛된 희망 중 하나는 곡을 꼭 완성하겠다는 것... 역시 그 기대를 무참히 저버리며 방학이 저물었다. 10월에 연주될 위촉곡은 아직 스케치 수준.... ^^^^^낄낄~
오늘은 출근길 동행 아침산책을 유모차에 아이를 싣고 시작했다. 왜 여지껏 아기띠만 주구장창 사용했나 싶을 정도로 유모차가 훨씬 편하다... 스벅에 깊이 잠든 아기를 데리고 와서 오선지를 폈으나 집중이 도무지 안돼서 보시다시피 블로그 글 쓰는중...orz

이렇게 일기라도 써서 생각을 정리해야 할듯.
월드와이드웹에 뭔가 보탬이 되지 않을거면 글따윈 쓰지말자던 생각때문에 오히려 블로그도 방치되고 내 생각도 정리가 안된채 여름이 지나가 버린 듯 하다. 내가 뭘 그리 대단한 사람이라고 제대로 쓰려고 했을까...

작업방 컴터로 정신없이 사보를 하고 있으면 이녀석이 기어와서 내가 모아둔 휴지심과 쇼핑백 손잡이, 포장리본 등등을 모아둔 상자를 찾아 저리 난도질 해놓으면서 제법 즐거워하며 잠시 시간을 보낸다. 언젠가는 애가 집에서 놀다가 뭐라도 만들고 싶을때 유용하게 쓰이겠지~ 하고 모아둔 것들이 벌써부터  이렇게 활용이 될 줄이야...! ㅋㅋ

여름휴가는 주문진 해수욕장으로 다녀오고, 위 사진은 강릉의 어느 해변가에서... 행복해 보이지만 전날 파도에 휩쓸려 익사할 뻔... 아 이렇게 가는구나 싶을 정도로 위태로운 순간이었다. 바다는 정말 무서운 것이었다. 바다 이제 싫어.

이제 개강하면 학생들을 다시 만나겠지... 매주 30명이 넘는 학생들은 한명씩 마주하면 그들이 부럽다. 이상하다. 나도 분명 그 세월을 거쳐왔고, 불확실한 미래 때문에 선생님들이 몹시 부러웠는데, 그때 부러워하던 그 분의 모습을 지금 하고 있지만, 내 마음은 더 불확실하고, 그때보다 지금의 나는 더 피곤하고, 나름 경험은 있다고 뭔가 결론내리려는 꼰대기질이 생기는지 생각은 더 좁아진 듯 하고 인생의 의문들은 풀리지 않은채  지치기만 했으며, 궁금한 건 줄어들었고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혀는 짧아지고 뇌는 더 쪼그라들었다. 아기를 보다가 하루에 최소한 열번은 빵터지지만 웃는 순간마다 아기가 엄마의 웃는 얼굴 속의 지친 눈빛은 제발 읽지 말길 바라는 마음이 들곤 한다.

이렇게 살다 가는건가...?
어차피 인류는 멸종하고 언젠가 태양이 불어터지면 지구도 타없어질테고 어느순간 은하계도 무의 상태로 돌아가겠지...
지금의 모든 노오력과 몸부림은 결국 광활한 바다 옆 모래사장의 먼지 한톨이 꿈틀 한 것보다 더한 영향력이 있을까.
어차피 나 하나 좋자고 사는 인생이었다.
뭐하자고 이 험한 세상에 인간을 하나 탄생시켰는지... 그저 미안한 마음뿐이다. 
애가 낮잠을 오래 자주니 오만 잡생각이... ㅋㅋㅋㅋ

날씨가 좋으니 다시 밖으로 나가야겠다.

YOUR COMMENT IS THE CRITICAL SUCCESS FACTOR FOR THE QUALITY OF BLOG POST


(난닝구 차림으로 10개월 기념 초 응시중...^^)

마지막으로 포스팅한게 4월 1일... 아가가 6개월도 되기 전이었다. 믿기지가 않는다.

목은 꽤 늦게 가누는 듯 하더니 5갤무렵 뒤집을 줄 알고 나서 6갤 찍을 무렵 기고 잡고 서고 심지어 소파를 짚고 게걸음까지 동시에 다 했다. 집안 구조 바꾸느라 정신이 혼미했다 ㅋㅋ

방학만 하면 실컷 모유를 줘야지 하고 벼르고 있었지만 6월중순이 됐을 때는 이미 많이 늦어버렸는지, 이미 거의 다 마르고 그저 공갈젖꼭지 수준이 돼있었다. 꾸준히 물려주던걸 7월부턴 아침저녁 두번만 주다가 8월엔 그마저도 흐지부지... 이가 나면서부턴 신경전이 돼버리고 하루씩 건너뛰는 날이 생기고... 그런 식으로 서서히 관심이 멀어져 갔다. 

결과적으론 아이입장에선 아무런 스트레스 없이 자연스레 엄마와의 관계에서의 한 챕터가 마무리 되었다.
내 입장에선 좀 허망하긴 하지만...

책 한권은 거뜬히 쓸수 있을 것만 같이 여러 우여곡절을 거친 모유수유도 결국 이렇게 잔잔하게 끝이 났다.

이유식은 5개월때부터 본격적으로 미음을 주시 시작... 꽤 순조롭게 진행되었다고 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이유식, 모유, 분유보충을 연달아 하려니 피곤했지만 하루 한끼에 불과했으니 할만했다.  그러다 두 끼 주기 시작하면서는 좀 더 피곤했지만 그래도 그럭저럭... 점차 양이 늘어나면서 분유 보충이 필요 없어지는 듯 했다. 락앤락 200짜리 거의 다 채운걸 뚝딱! 경이로운 수준이었다...ㅋㅋ

잔병치레가 딱 한번 하루동안 열이 났던 날 빼고는 전무했던 관계로 꾸준히 양도 늘려가며 먹일 수 있었는데, 얼마전부터 숟가락만 보면 핵짜증 + 오열 ㅠㅠ
요즘엔 거의 장난 수준으로 먹인다.
이유식 책들을 보면 이 시기에는 하루 세끼 식사 + 간식 두번정도는 주라던데...
아하하하하하^^^^^^^^

수면교육이 어쩌고 하던 상황도 아기가 뒤집고 기어다니기 시작하면서부턴 머리쓰며 재우는 일은 전무하고 오로지 몸으로 이겨내는(?) 상황이 시작되었다. 잠을 청하느라 뒤척이는게 뒤집고 일어서서 우는 일이 되다보니 무조건 안거나 업어서 재워야 했기 때문이다. 2개월~5개월까지의 기간동안 눕혀서 토닥토닥 재울 수 있었던건 그당시엔 미래를 위한 투자라 생각했으나 지나고 보니 한때의 사치였다 ㅋ

다행인건 내 몸이 조리기간을 완전히 졸업하고 운동을 좀 하면서 힘이 생겨서 우직하게 애를 안아올리는게 크게 걱정되지 않게 되었다는 점. (절대 안힘들다는거 아님. 오해없길바람. 특히 남편님, 이 글을 읽고 애를 내게 넘기는 일 없도록!!!ㅋㅋ)

4월 중순에는 거문고와 기타를 위한 듀오곡이 재연되었고,
4월말즘에 6월에 대구현대음악제에서 연주될 곡을 쓰느라 남편이 퇴근후에 아이를 전담했는데, 안타깝게도 그 시간동안 나는 쌓인 피로를 푸느라 쉬면서 곡을 쓰는데 집중하지 못한다는 스트레스에 우울해 하기 바빴다. 결국 쓰긴 했지만 어떻게 썼는지 잘 기억이.... 안난다 orz

10월에 연주될 예정인 기타 바이올린 듀오 위촉곡은 하늘이 깨지는 한이 있어도 방학중에 마무리 하려했지만, 현실은 시궁창이다. (자세히 묻지 말아달라)

이번주에 애기 난생 처음으로 며칠동안 얼굴을 보지 못했다. 곡을 쓰기 위해 5일간 시댁에 맡겨둔 것이다. 안심이 되지 않아 애아빠도 시댁에서 출퇴근... 집엔 나혼자 남았다...

싱글라이프~~~~ ~!!^^

애기랑 남편이랑 헤어지고 빈 집에 딸깍 들어오는데 들려오는 엄청난 침묵이 fff로 울려퍼짐. 그런데 다음날은 mf, 그 다음날은 mp...... ♬

그동안 지친 마음에 컨텐츠 생산형 인간에서 소비형 인간으로 바뀐 삶을 너무 오래동안 살았다. (즉, 생각없이 페북 담벼락이나 들여다보고, 글을 쓰는 일에 소홀히하고 누군가가 링크 걸어둔 허핑턴 포스트니 인사이트니 ㅍㅍㅅㅅ니 이것저것 읽기만 주구장창...)

이제는 좀 바뀌려나...? 정신을 가다듬고 잔잔한 일기로라도 포스팅을 좀 더 하면서 내 생각을 정리할 수 있을까?

아이 데려오기 위해 시댁으로 가는 지하철 안에서 급하게 글을 써본다. 

이제는 바뀌려나...;;;;


'일상 이야기 > 태교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유식 메뉴 8~9개월차 기록  (0) 2016.11.02
이유식에서 유아식으로  (0) 2016.10.10
돌 무렵 아기 피아노 연주(?) 수준  (3) 2016.10.04
대한민국 부모  (2) 2016.09.19
작은 기쁨들  (0) 2016.08.31
10개월 육아 후기 + 근황  (2) 2016.08.28
잡고싶은 기억들(2016년 4~5월)  (0) 2016.05.25
수면교육 2  (5) 2016.04.01
구리 오션베이비 방문  (2) 2016.03.26
수면교육  (0) 2016.03.25
전엄맘도 아니고 직장맘도 아니고...  (5) 2016.03.22

YOUR COMMENT IS THE CRITICAL SUCCESS FACTOR FOR THE QUALITY OF BLOG POST
  1. 2016.08.30 22: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하루하루가 새롭고 어제와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아이를 보고 감탄하며 당황하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5개월을 넘기자마자 천천히 이유식을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두세 숟가락만 떠먹이던게 이젠 120ml 락엔락 용기를 하루에 두번 떠먹이는 경지에 이르렀다. 6개월이 될 즈음 분유를 한번에 무려 260미리를 먹은 날도 있었다.

굉장히 다이나믹핶던 6개월 무렵...
두번째는 8개월 기념일(6월 18일)의 사진.

꼬물꼬물 강아지에서 새초롬하고 우악스런 사람으로 바뀌는 과정이 경이롭고 신기하다 ㅎㅎ


'일상 이야기 > 태교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유식에서 유아식으로  (0) 2016.10.10
돌 무렵 아기 피아노 연주(?) 수준  (3) 2016.10.04
대한민국 부모  (2) 2016.09.19
작은 기쁨들  (0) 2016.08.31
10개월 육아 후기 + 근황  (2) 2016.08.28
잡고싶은 기억들(2016년 4~5월)  (0) 2016.05.25
수면교육 2  (5) 2016.04.01
구리 오션베이비 방문  (2) 2016.03.26
수면교육  (0) 2016.03.25
전엄맘도 아니고 직장맘도 아니고...  (5) 2016.03.22
희원이의 울음소리 해석  (2) 2015.12.10

YOUR COMMENT IS THE CRITICAL SUCCESS FACTOR FOR THE QUALITY OF BLOG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