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번 탑승구 옆에 놀이방이 있길래 가던 길을 멈추고 잠시 놀았어요 ㅎㅎ
우리도 한숨 돌리고, 희원이도 마음껏 에너지 발산하고~^^
급히 비행기 타러 가야 하시는 분들껜 비추.. 이이들이 떠나기 싫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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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아이를 낳은 지 19일 되는 날 쓰기 시작하여 125일 되었을때 보완하고, 아이가 14개월 8일 된 날 완성 했습니다. 




그동안 써오던 태교일기를 앍어오신 분이라면 무척 궁금하셨을 것 같네요.. 

저는 무사히 딸아이를 낳았답니다.

그 과정이 결코 순탄하지만은 않았던 관계로... 더 기억의 저편에 사라지기 전에 생생하게 후기를 남겨드리고파 아이를 재우고 다음 수유텀이 도래하기전 폭풍전 고요인 이 타임에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참고로 자정을 넘긴 오늘은 아이 나이 19일 ㅎ


결과적으로 자연분만에 성공할 수 있었는데, 그럴 수 있었던 힘은 자연분만에 대한 평소 나의 간절한 바램, 운동-특히 막달에 잠실 롯데백화점 문화센터에서 들은 순산요가 강좌, 그리고 mp3 파일들로 들은 순산을 위한 최면(hypnobirth) 음성파일들이었다 ㅎㅎ 


아이를 가지기 전, 결혼도 하기 한참 전에 우연히 보게 된 자연분만에 관한 다큐들로 인해 나의 혹시 모를 출산에 대한 간절함은 매우 커졌다. 처음은 뮤지컬 배우 최정원씨가 수중분만을 했던 2000년대 다큐였고, 두번째로 영향이 컸던 것은 뉴욕의 산모들을 취재한 the business of being born이라는 미국 다큐였습니다. 2009년즘 처음 본거 같은데, 예전엔 지인이 보내준 링크에 어찌저찌 담겨있는걸 간신히 본거같은데 요즘엔 유투브에도 나와있네요.





당시 미국 병원에서는 왜 제왕절개가 많을까, 자연분만이 과연 어려운 것인가, 출상산파(?)를 고용하여 집에서 아이를 낳는 산모들은 무슨 일을 겪을까를 취재한 다큐를 보며, 아이가 나오고 싶을때 자연스럽게 나오게 두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정신무장을 할 수 있었다.



[40주 - 미친듯이 걸어다닌 한 주] 

예정일을 넘긴 시점부터는 유도분만을 피하기 위한, 시간과의 싸움이었다. 예정일 이후 첫 진료날 까지 아이 소식이 없으면 유도분만 날을 잡자는 의사샘의 말씀이 있었기에 은근한 압박이 있었지만, 워낙 한달 전부터 심한 가진통에 시달리고 있었기 때문에 그리 걱정하진 않았다.  우리 꼬롱이는 분명히 일찍 나올것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나중에 남편과 이야기하며 생각한 건데, 아이 머리가 좀 크고 무거웠다면 일찌감치 골반으로 내려와 출산일도 예정일보다 좀 빠를 수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꼬롱이는 머리가 아주 작게 태어나서 예정일을 넘긴것 아닐까 싶다. 과학적인 근거는 찾지 않고 우리끼리의 생각 ㅋ


마지막 진료날, 아이 몸무게가 3.3키로에 육박하고 예정일을 넘겼기 때문에 더이상 지체하면 너무 늦어진다며 이번 주 금요일로 유도 날짜를 잡았다.  별 생각 없이 덤덤하게 의사샘 말씀대로 예약을 하기 했는데, 병원에서 나오면서 눈물이 나려 했다.  우리 꼬롱이가 원하는 때에 자연스럽게 나오게 해주고 싶었는데 뭔가 실패한 산모인 것처럼 몰아가는 병원의 분위기가 야속했고, 그토록 열심히 걸어다니고 매일 19층 집까지 계단을 걸어 올라왔는데도 아이를 내보낼 생각이 없는 이 몸뚱아리가 원망스러웠고, 방 뺄 생각이 없는 꼬롱이의 마음속이 너무나 궁금했고 배는 답답하고 속은 텁텁하고..... 게다가 무슨 드라마에나 나올것 같은 급작스러운 진통까지 종종 느껴지면서 공공장소에 걸어다니는 것이 부담스러워지기 시작했다. 음악회는 끊은지 한참 됐고... 수업은 대리 강의 맡겼고!

눈물로 밤을 지새며 남편에게 온갖 패악질을 부리다가 결국 각방생활 개시;;;


결과적으로 걷기와 계단운동은 분만시에 많은 도움이 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지금 현재 산후회복이랑 육아와 수유를 위한 체력 비축의 역할을 톡톡히 한 것 같다.  잠이 부족하고 모유 만들어 바치느라 진이 빠지긴 하지만 몸이 고장난 느낌은 사라진지 꽤 됐으니 말이다.  돌아보면 예정일을 넘기면서부터 일주일간 꼬롱이가 나왔으면 하는 바램에 미친듯이 걷고 운동을 한 것이 축복이었다. 꼬롱이는 알아서 뱃속에서 좀 더 자라주고, 엄마는 열심히 운동하고 ㅋ 뱃속에 있을 때가 천국이라는 말... 그 때는 정말 그말이 너무너무 싫었으나... 사실이었다 ㅋ!


결국 유도분만 하기로 한 금요일 하루 전 오후, 

다음날 분만을 하러 가기 위해 짐을 주섬주섬 챙기다가, 안그래도 나올 준비중인 꼬롱이한테 괜히 빨리 나오라고 다그치는거 같아서 너무나 미안한 마음에 엉엉 울어버렸다.  그것도 밖에서 산책하면서 미친x처럼 길에서 ㄷㄷ 

그리고 내가 봤던 다큐가 갑자기 떠올랐다. 내 아이는 준비되면 알아서 나올 것이라는 다큐 속 주인공 산모의 얼굴과 목소리가 떠올랐고, 우리 아이도 그럴 것이고, 내 몸은 내가 알아서 챙길것이라는 결심도 섰다.

결국 훌쩍이며 집에 오는 길에 유도날짜를 미루기로 결심. 때마침 안내전화가 왔을 때 나의 생각을 강하게 어필했다.  고로... 일단 진료를 다시 한번 받은 후에 유도분만을 할지 여부를 결정하기로...!

병원에서 나와 서울숲으로 놀러가서 한강 전망대에서 찍은 컷


병원에 가서 일단 초음파로 양수의 양을 확인했는데, 양수 양이 부족하다며 오늘 유도 해야한다는 의사샘 말씀에 마음이 무거워질 무렵, 꼬롱이가 꿈틀대더니 초음파 화면상으로 공간이 조금 더 생겼다! ㅋㅋ 그래서 위험수준인지 여부를 정하는 양수의 양에 턱걸이를 하여 무사통과를 하게 되니 의사샘도 웃으시고, 결국 3일 후인 월요일에 다시 양수상태를 보는 것으로 결론;; 밀당의 귀재 꼬롱이 덕에 주말을 건졌다고 생각했다.  그땐 그리 생각했다.......


2015년 10월 16일 23시경(40주 6일)

유도분만 날을 기껏 미뤄놨는데 저녁산책 하다가 늦어서 서둘러 집에 오는 길에 엄청난 진통과 배뭉침이 나타나서 길에서 데굴데굴 구를뻔하며 간신히 집으로 기어왔다. 속옷을 혹시나 하고 3주전에 받은 테스트 용지에 대 봤더니 녹색으로 확 변한것이 양수가 맞다;; 그때만 해도 유레카를 외치며 당장 병원에 가자고 들떠있었다. 양수가 먼저 터지는 것이 얼마나 무시무시할 수 있는 일인지는 모른채;;;


2015년 10월 17일 0시(41주 7일)

병원에 도착하여 다시 검사받고 양수가 파수된것을 확인하고 진통대기실 겸 회복실 안착. 일단 자연진통이 오는지 확인해보고 아니면 내일 7시부터 촉진제를 맞거나 일단 9시 의사선생님 진료 후에 정하겠다고 하길래 최대한 자연진통이 걸리길 원했던 나는 후자를 선택. 남편은 비어있는 옆 침대에서 자고 나도 잠을 청함. 이때만해도 아까의 어마어마한 배뭉침으로 인해 무지개빛 꿈에 부풀어있었음.


한달간 시달리던 가진통조차 없는 평온한 밤을 보낸 후...


2015 10월 17일 09시(41주)

밤사이에 진통이 오는지 확인 해 보고 유도분만을 위한 촉진제 투여 여부를 의사샘 회진때 결정하기로 했는데, 진통은 커녕 평소에 앓던 가진통조차 없었다. 

결국 자는듯 마는듯 불편한 밤을 보내고 의사샘 회진 끝에 9시부터 본격 촉진제 투여! 옥시토신이 누가 모성 호르몬이랬을까? 투여받는 나는 온갖 욕설뿐이 안나오던데... 점점 강도가 세지고 간격이 좁아지면서 오후 3시경에는 2분간격의 어마무시한 진통이 되었다. 벌써 대기실엔 두어명의 산모가 왔다 가고, 


2015 10월 17일 오후 16시 마지막 내진때 선생님이 양수막을 완전히 터트리셨는지 뜨거운 액체가 콸콸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런데, 

오늘은 여기까지 하자며 촉진제 투여를 멈춰버리고 자연진통이 와서 계속 진행되면 좋고 아니면 내일 다시 유도를 시작하자고 한다.  제발 진통이 멈추지 않고 분만으로 이어지길 기도하던 마음이 무색하게 서서히 줄어들어서 해가 진 7시 무렵엔 아예 없어져 버렸다. 허무하고 허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할 무렵  일단 저녁을 드시라며 밥이 나왔다. 링겔로 연명하던 하루의 마무리는 허겁지겁 병원밥으로... 이놈의 망할 링겔은 왜 꼽고 있는건지... 손이 따갑기만 하다.



자궁문은 1.5센치밖에 안열려서 분만실이 아닌 대기실에서 밤을 보내야 할 판인데, 답답해서 걷기운동이라도 하면 아이가 내려오려나 싶어도 양수가 나오고 있으니 걷지 말라고 하고, 이날 하루동안 대기실을 드낙거린 산모만 몇명인지... (제왕절개 두명, 자연분만 두명, 34주 이른둥이 큰 병원으로 가기 위해 대기... 커튼 뒤로 들리는 사연들이 많았다)

제왕절개 회복실까지 겸하느라 빠방하게 난방을 틀어둬서 진통하던 나는 온몸이 불덩이같고, 각종 설움과 울분이 폭발하여 간호데스크에서 하소연을 했다. 제발 가족분만실로 옮겨주세요 엉엉~

산모가 입원한 시점이 중요한게 아니라 진행상태가 중요한거라며 등만 쓰다듬어 주시던 간호사도 계셨지만, 만 하루가 되도록 1.5센치 자궁문인 채로 2분간격 진통만 겪다 도루묵 돼서 ㅈㄹ거리는 산모가 안쓰러웠는지 시끄러웠는지, 결국 밤에 가족분만실로 옮겨주셨다. 이때만 해도 진통이 다시 없어져 버려서 링겔 꽃은 손과 콸콸거리는 양수만 제외하면 불편한게 없는 몸이었던지라, 가족분만실 옮기면서 와~ 호텔같다! 화장실도 딸려있어! 우리 둘(셋?)밖에 없어~ 하며 즐거워하고, 남편도 덕분에 편히 잘 수 있다며 고마움을 표시해줬다.. ㅋㅋ


내일이 오기 전에 제발 자연진통이 와달라며 기원 또 기원을 하고 있는데, 자정무렵 10분 간격의 진통이 시작됐다.

남편은 옆에서 코를 콜며 자고 있는데, 아무래도 내일 아침즈음에 아이를 낳고 나서부터가 본격적인 육아전쟁일 듯 하여 지금은 깨우지 않고 혼자 견뎌냈다.  아직 이정도면 뭐 그래도 혼자 버틸 수 있어... 생리통의 한 20배 정도밖에 안아픈걸 ^^;


심장박동 측정기를 통해 꼬롱이는 여전히 귀엽게 쿵작쿵작쿵작쿵작....하고 힘차게 심장을 펌핑하는게 보였다 ^^




아픔과 지루함을 이겨내기 위해 진통 어플이나 만지작 거리던 이 시기는 그나마 가장 평화로웠다.  자연진통이 시작되었으니 곧 아이가 나올거란것도 알고 있어서 수술은 안할거라는 확신(이 때만 해도 금방 나올줄 착각;;;)도 있고, 밖에 전망도 좋고... 



새벽 7시가 되면서 촉진제 투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10분 간격이던 진통이 순식간에 5분이 되었고 강도도 어마어마하게 늘었지만, 아직은 얼굴을 찡그리지 않고 견딜 정도의 멘탈이 남아있었다.  커피+가벼운 식사를 위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바깥외출을 남편에게 허락했고, 시간을 빨리 가게 하기 위해 병실 티비를 틀며 키아누 리브스의 매서운 콧날을 감상하고 있었다. 하지만, 9시 이후로는 진통어플은 더이상 조작이 불가했고, 티비따위는 눈에 들어오지 않기 시작했다.


제대로 된 대화가 불가능 할 정도로 진통이 자주 와서, 챙겨온 짐볼 위에 앉다가 침대위에 엎드리다가 간호사에게 심장박동측정기를 잘 대고 있으라는 핀잔듣기를 무한반복... 

진통을 하며 압력이 위로 쏠려서 구토를 했고, 나중에는 초록색 물(쓸개즙)이 입에서 콸콸 쏟아져나왔다. 기겁을 한 남편이 간호사실에 보고하러 갔으나 이런건 보통(???)이라는 대답을 듣고 왔다.

나중에는 졸면서 이상한 꿈을 꾸다가 진통과 함께 확 깨어나기도 할 정도로 탈진 돼있었는데, 난 누구(산모)고 여긴 어딘지(분만실 ㅠ)깨닫는 순간 엄습하는 공포와 막막함이 너무 견디기 힘들어 어떻게든 잠에 안들려고 온갖 신경을 호흡에만 집중시켰다.  

합~(들이쉼) 

스....sssssssssssss.....(길게 내쉼) <- 이틀동안 -_-


2015 10월 18일 오후 13시

병원에 오고 두 밤을 자고 오후가 되었는데 자궁문이 2.5센치밖에 안열려있다.  그놈의 내진만 몇번째인지...  

형용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절망감이 들었다.

다 필요없고 수술이나 해서 이 고통이 끝났으면 했다.


보다못한 간호사 한 분이 아주 특별한 제안을 했다. 

내진을 하면 아기가 속에서 움직이는게 보인다며, 엄마도 낳을 준비가 다 돼있고 아기도 나오고 싶어하는데 자궁문만 안열린 듯 하니 본인이 약간의 마사지(?)를 해서 자궁문을 열어보겠다는 것이다. "다 괜찮으니 제발 자연분만만 하게 해주세요!"를 외친 것으로 동의를 끝낸 나는 그 신의 손을 가진 간호사에게 모든 희망을 걸었다.

"이번부터는 진통이 올때마다 아이를 낳듯이 힘을 줘보세요"

 간호사 샘은 이젠 아예 매 진통마다 내진 비슷한걸 하기 시작했다. 그냥 내진도 아파 죽겠는데 진통을 하면서 내진을 당하는 고통이란.... 이 순간을 떠올리면 나에겐 둘째란 영원히 없다 ㅋㅋㅋㅋ

그런데 이러길 시작한지 불과 10여분이 지났는데, 자궁문이 7센치로 열렸다면서 이제 슬슬 분만준비를 시작한다는 것이다! 

기적도 이런 기적이 없었다. 만 이틀가까이 1센치밖에 안열린 자궁이... 간호사의 신의 손짓으로 바로 7센치라니... 꿈만같았다.

자궁문이 다 열렸다는 말을 들을 겨를도 없이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분만이 시작되었다.

"무릎에 손을 대고, 남편은 산모님 머리를 받쳐주세요, 크게 숨을 쉬고 다음 진통에 힘을 줘보세요"

듣던 중 반가운 소리였다. 이 때부터 막당에 들은 순산요가 수업 내용이 빛을 발했다. 힘주기 연습을 할때 수없이 했던 지겨운 동작, 강사샘이 알려주신 바로 그 동작이 시작된 것이다. 연습덕인지 본능때문인지, 반사적으로 힘이 들어갔다.


"크게 심호흡을 한다음에 다시 힘 줘보..."라고 간호사 분이 말씀하셨지만 그 말이 끝나기도 전에 나는 숨을 쉴 겨를도 없이 내 몸통은 이미 반사적으로 초승달 모양이 된 채로 아래에 힘을 주고 잇었다. 엄청난 핵대변을 보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주변에선 간호사 샘들이 말이 간간히 들려왔다:


"산모님 잘 하고 계세요!"


이 때 소리를 지르면 안 좋다고는 많이들 했지만, 어차피 똥누듯이 힘주는데 소리를 지르긴 곤란했고, 이를 악물고 목구멍애서 끄~~~~~~~~~응 하는 소리만 자꾸 났다. 이정도느 괜찮겠지 싶었는데:

"산모님! 소리를 내시면 힘이 빠져나가서 아이가 나오는 힘이 덜 들어가요"

"아 죄송합니다!" (끙 소리도 내지 말라는건가;;;)

남편 말로는 이말을 들은 후부터 난 쥐죽은 듯이 조용했다며, 어떻게 그와중에 조용히 있냐고 독하다고... 한다. 

그런데, 아무 소리를 안내니 더 집중이 가능했던 것 같기도.. ㅎㅎ

몇번의 힘이 들어갔는지 모르겠다. 간호사 샘들이 다시 숨을 들어마시고 힘을 주라고 옆에서 안내해주는 타이밍보다도 빠르게 나도 모르게 힘이 마구마구 들어갔다. 반사적으로 머리가 확 들어올려지고, 남편은 엉겁결에 머리를 받쳐주고...


"아이 머리가 숱이 약간 적게 보이네요"


베테랑 간호사분의 능숙한 격려였다. 너무나 희망찬 메시지... 내 아이가 육안으로 보인다는 그 말.....

그런데 어느 순간 갑자기 멈추라고 한다. 여기서 더 밀면 위험하다고(?)... 

그래서 밀기를 멈춘 채로 아이 머리가 가랑이 사이에 낀 채 의사 선생님을 기다렸다. (이제까지는 간호사분들과 분만을 진행 한 것이다)

아마도 실제 분만의 순간에는 안전상 의사선생님이 필요한데, 내가 분만이 이렇게 빠를 줄 몰라서 의사 선생님 내려오실 타이밍이 안 맞았던 듯 하다.

그래서 그렇게 난 아이 머리를 걸친 채로, 애를 낳기 직전 상태로 몇분간 대기해야했고 그래서인지 아이 머리에 테두리처럼 둘러진 자국이 있었는데 크면서 금방 사라졌다.

사람마다 경험이 다르겠지만, 난 분만 자체에 대한 고통이 없었다. 그저 엄청나게 아프고 뻐근하다는 기분? 진통을 하도 오래해서 덜 느껴진 것 같기도 하고, 그냥 내 몸 구조가 유리해서일 수도 있다. 

드디어 의사선생님이 도착하시고, 두어번의 힘주기 후 "이제 힘 빼세요"라는 엄청나게 반가운 간호사 샘의 지침이 내려왔다. (이는 순산요가 시간에 배운 분만 2기 - 머리가 이미 나와서 나머지 몸통을 빼내는 순간 힘을 오히려 빼고 입을 크게 벌리고 하아하아 하고 숨쉬는 단계 - no 고통 ㅋㅋ)

그 사이 한 간호사가 능숙하게 남편의 손에 장갑의 끼워주고 가위를 쥐어주고 창 밖을 잠시 보라 하고 있었다.  

각종 다큐에서 본 응애~응애~소리가 우리 아기 입에서 들려왔다.  남편보고 탯줄을 자르라고 하는걸 내가 뜯어말리려 했다(어디서 주워들은 건 있어가지고, 탯줄을 좀 기다렸다가 자르는게 아이한테 좋다고 해서;;;). 하지만 병원에서는 처치를 어서 해야한다며 속히 진행을 시켰고, 아이를 씻고 건강을 확인하는 절차에 들어가는 내내 아기는 응애응애거리고, 아빠가 열심히 달래는 소리가 났다.  나는 바로 회음부 절개를 꼬매는 시술이 시작되었는데, 무통을 안맞아서 그런지 욕이 나올정도로 따끔거렸다. 

마취 주사 두 대나 놨다고 하는데도 너무 기분나쁘게 따가워서(화장실에 들어갈때랑 나올때가 다르다더니, 분만이 끝난 동시에 그 곳;;;의 감각이 확 살아나면서 견딜수 없게 찢어지는 아픔이 느껴졌다) 자꾸 씩씩거이고 아야아야 하게 되었는데, 곧이어 아이를 초록 천으로 감싼 간호사분이 내 얼굴 옆에 아기가 뉘어지게끔 갖다주시고 울고있던 아기는 "꼬롱아 태어나느라 고생했어~ 이제 괜찮아~~~ ^_____^"하는 내 목소리를 듣고 바로 울음을 멈췄다.


우리 병원에서 해주는 아빠를 위한 캥거루 케어.  이날 맨 가슴에 아기를 안은 아빠는 핵감동을 먹고 딸바보로 등극한다 ㅋㅋㅋㅋ


병원밥. 출산 직후엔 미역국을 대접으로 주고, 다음부턴 여러가지 반찬을 함께 주는데 맵고 짠 음식은 없다. 


병실샷(태어난 날 밤)





퇴원후 ^^



애기를 출산하고 14개월이 지나서야 완성한 후기(사실은 거의 다 적은 채 정리 마무리만 못하고 있었다)! 남들은 다 잊고 둘째를 낳는가고 하지만 뒤끝으로 치면 세계에서 손꼽히는 멀티 A형인 나로서는 아직도 생생하다. 

하지만 네버엔딩 육아에 비하면... 쉬운? 편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드디어) FIN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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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12.28 07: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2017.01.08 06: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3. 2017.02.06 23: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8개월이 지났는데도 글을 보니 꼭 그때 일이 생생하게 떠오르네요. 전 막판에 5센티 이상 열리지 않고 아가도 내려오지 않아 수술했는데 자연분만 하셨다니 대단하세욧~
    그리고 아기 너무 너무 이쁘네요~
    ㅜㅜ



​크리스마스 이브 전날인 23일은 금요일이라 이모님이 안오시는 날이었지만, 꼭 처리해야 할 일이 있어서 부득이하게 이를 악물고 희원이를 데리고 지하철 두 정거장 거리를 왕복했습니다.  (이를 악문 것은 돌아올 무렵 ㅋ)

​유모차에 태우면 잠을 잘 확률이 커갈수록 줄어들고 포획된 야생동물처럼 발버둥을 치는 가능성이 오히려 점점 커지기 때문에 과감하게 아무것도 안들고 그냥 안고 가다가 팔아프면 내려놓고 걷게 하고... 다행히 지하철에 사람이 많지 않아서 한자리 떠억 차지하는게 가능했답니다^^ ㅋㅋㅋㅋㅋ 

​언제 이리 잘 걷게 되었누... 뿌듯뿌듯 하면서도 아쉽기도....(기는 모습이 워낙에 귀여웠는데...이제 거의 볼 일이 없구나 ^^// )

​거리를 활보하는 막시멀리즘 패셔니스타! 옷을 입히다보니 온통 꽃 + 꽃 + 꽃무늬

​성탄절 기념 장식물을 보고서는 특히 금색 나뭇잎에 관심을 많이 보였다.  평생 봐온 나뭇잎중 가장 퐈려해서인가... 가지려고 확 낚아채기까지...! 다시 내려놓으라 설득하느라 대합실에서만 10분정도 방황했다. ㅋㅋ 혼자면 10초면 지나갈 길을 한참씩 기다렸다 가려니 시간에 대한 개념 자체가 새로웠다 ㄷㄷㅋㅋㅋ

​돌아오는 지하철. 마치 주인인양 가운데에서 승객들을 지켜보고 있다.

​폰 산 기념으로 이런저런 사진과 동영상들을 마음껏 찍는 중^^ 지하철 거울에서 셀카~ (엄마가 잠깐사이에 좀 늙은거같다 ㅎㅎㅎㅠㅠ)

​초딩 오빠들이 너무 멋져~~~~~ 운동장을 들여다보길 거의 30분....

​길에 웬 도마가 버려져 있는데, 장난감처럼 색이 이뻐서인지 한참을 갖고논다. 결국 안아서 탈출...

이제 친구처럼 걸어다니면서 여기저기 돌아다닐 생각 하니 너무 즐겁다 ^^

그런데...

담배곽은 좀 내려놓지 그러니? ^^;;; 그거 지지야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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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지하철을 탄건 생후 2개월 반즘 신생아용 유모차에 태우고 딱 한 정거장 가본 일이었다. 이후엔 코엑스몰에 베이비페어를 구경가러 4개월무렵~

이후 지하철로 두 정거장인 잠실 롯데월드몰을 종종 이용하곤 했다가 가끔 친구 아들이 사는 고속터미널까지 원정...
급기야는 1시간정도 걸리는 여의도역까지도 원정을 나갔다.

6호선을 갈아타서 도착한 한강진역에서 잠시 휴식... 이후 리움미술관으로 공포의 오르막길 대장정...

그래.. 나름 보람있었어! ;;

여의도 가는 길에 찍은 사진들 ㅎㅎ

웬 외국인 아저씨가 보이길래 뚫어져라 보더니 함박웃음을...ㄷㄷㅋㅋㅋ 아저싸도 어쩔수 없이 같이 웃으심

동대문 근처에서 회의가 있어서 다같이 DDP로 나들이 갔다가 하빠 혼자 아이 데리고 귀가. 과자로 진정시켜서 치분한 귀성길이 가능했다고 한다.

엄동설한이었지만 사촌언니들과의 만남을 더이상 미룰 수가 없어서 다시 한번 지하철 나들이...

이젠 제법 한자리 차지하기도 한다 ㅋㅋㅋ

지하철 나들이가 가장 좋은 연령대는 수유텀이 그래도 좀 잡히는 2개월부터  역시 인형처럼 가만히 사지마비 상태인 4개월 이전까지인 듯 하다. 일단 뒤집기 시작하면 가만히 누워있는 게 답답해할 수도 있다. 이럴때 각종 과자와 음료..장난감 등으로 유혹이 가능해야...
개인적으론 돌아다니고 싶어하지만 걷진 못하던 10~12갤이 가장 힘들었다. 벗어나려고 해봤자 어디 둘 데가 없으니 안고있거나 그냥 유모차에서 울게 둬야해서;;;
돌이 지난 지금도 힘들다. 아무리 걸을 줄 안다 해도 위험하거나 붐비는 곳, 급히 어딘가로 가야 할 상황 등에서는 유모차에 태우는게 낫기때문.
개인적으론 놀이터에서 이만 가자고 유모차에 태울때가 가장 힘들다. 완전 대성통곡;;;;;
지하철 자체는 오히려 낫다. 사람구경하느라 여념이 없어서 가만히 앉아있기 때문. 무수한 엘레베이터들을 어르신들 틈바구니에서 타는 것만 익숙해지면 그럭저럭 다닐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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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 난 제법 극성엄마긴 한가보다.
태교때부터 이것저것 운동을 하긴 했지만, 아이를 낳고 나서도 얼른 커서 같이 돌아다니기만을 손꼽아 기다리다가 희원이가 3개월이었을때 백화점에서 하는 베이비 마사지 수업을 (두번만 출석했지만) 다녔고, 집 근처 강동 어린이회관에서 하는 놀이수업도 두달 다니다가 지난 여름엔 노리야 강좌를 3달간 다녔다(출석률 60%정도? 아가는 변수가 많다.. 특히 집에서 낮잠을 곤히 자고 있을때... 그냥 PASS!!!ㅋ)
지난 가을엔 피곤에 쩔은 엄마 대신 토요일에 하는 벨라뮤직 플레이 반에 아빠가 희원이를 데리고 다녔으니...
어린이집만 안다녔지 이런저런 교육(?)은 꾸준히(??) 받은 셈 ㅋㅋㅋ

이번 학기엔 얼마전부터 걷기 시작하면서  부쩍 돌아다니고자 하는 욕구가 커진 희원이를 위해 놀이수업도 오로지 몸을 많이 쓰게 하는걸루 검색해다가 신청했다. 트니트니는 13개월부터 가능해서 등록 당시 12갤반이었던 희원이는 제일 막내아기로 턱걸이 신청이 가능했다.
13~20갤반은 다들 걸어다니고 뛰어다니는 아기들이다. 유모차를 미는 엄마조차 몇명 없다.  암튼, 큰 친구들 틈에서 몸을 마음껏 많이 써서 낮잠도 자기를 희망^^ (엄마도 몸을 많이 쓰게 된다는게 함정이지만 ㅠ)

둘째 시간이었던 어제는 거미놀이가 테마였다. 등에 거미를 달고 거미줄 위를 기어다니기... 파리와 모기들을 거미 입에 넣어주기 등등...

트니트니는 다른 수업과 달리 남자선생님이 계시다. 엄청 활기찬 수업...

이렇게 거미처럼 기어다녀보라는 선생님 말씀에 '걸을줄 아는 내가 뭐하러 기어야하지?' 하며 의아해하는 표정을 짓는 희원이... 선생님 가시니 곧 걷기 시작 ㅋㅋㅋ

수업 끝나고 오후에 난데없이 낮잠을 두세시간씩 잤다. 요즘 하루에 한번밖에 낮잠을 안자는데 이날은 오전 오후 두번을 오~랫동안~ ^^

열심히 논 당신, 쉬어라!!!(제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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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11.15 09: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이케아 데이베드 중 클래식한 디자인이어서 몇십년 전부터 겥하고 싶었던 아이템인데, 안방 침대와 아기침대까지 싹 치우고 아가랑 부부랑 셋이서 자다보니 본의아니게 자리싸움에서 밀려난 저혼자 거실에서 노숙하는 일이 잦아서 아기방을 정리하고 침대를 놓자고 설득 및 짐정리 공간만들기  등등 갖은 수 동원... 드뎌 소원성취했습니다 ㅋㅌㅋㅋ

직원 두분이 오셔서 큰 상자 새개를 뜯는중...

호기심 천국~

1/2인 둘 다 가능한 침대 특성상 갈비살이 어마어마하게 많아요. 어지간하면 조립서비스(10만원) 신청하세요 ㅎㅎ;;

저는 수업을 가야 했기 때문에 뒷일은 시터이모님께 맡기고 나갔다 와서 완성품을 맞이했습니다.

널찍한 서랍이 세개~ 수납공간 늘리는 것이 이 침대를 선택한 또 하나의 큰 이유였지요... 서랍 하나에 외투를 제외한 아기옷이 다 들어가네요~ 나머지 두 서랍엔 철지났거나 사이즈가 어직 너무 큰 물려받은 옷들과 이불, 침대커버 등 자주 안쓰는 천 류...

이렇게 서랍처럼 쭉 꺼내서 매트리스 두개 포갰던걸 한겹씩 나란이 놓고 둘이서 잘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걸 서랍처럼 열려면 원래 서랍 세개에 너무 무거운 물건을 넣는건 금물... 옷이나 이불, 천 등이 좋을것 같습니다.

저희가 산 매트리스는 글 맨 위에 캡쳐에 써있는 후스비카 하드가 아닌 모술트 하드 폼 매트였습니다. 두께는 10센치라카는데 실제 집에서 풀어보니 그리 얇은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바닥에서 자다 보니 이정도만 해도 아주 푹신한 느낌이긴 했는데, 매트리스로 치면 그래도 꽤 단단한 편이긴 합니다.

매트리스는 배송만 해주는거라 직접 뜯었습니다. 원통으로 둘둘 말아서 꽁꽁 써놓은지라 풀르고 나니 두꺼운 비닐 쓰레기가 엄청남;;;

모술트 매트리스 두개를 깔고 급한마음에 아무 이불이나 그위에 던지고선 다이빙...
오늘부터 각방 ㅋㄷㅋㄷ
(원래 아기 준다고 산거 맞아요~~~캬캬)

"아기방"이 왜 내 아지트가 됐지;;;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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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은 2017.03.09 21: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혹시 배송과 조립 서비스 다해서 10만원 인가요?
    구매예정인데 배송과 조립비 별도이면 배보다 배꼽이 큰거 같아서요ㅠㅠ
    답변 부탁드려용

  2. 하윤 2017.11.03 20: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저희가 직접조립중인데 갈비살부분이궁금해서요..갈비살이 윗부분이 덜렁덜렁하는게맞나요?



옛 대한음악사 사장님이 아들에게 사업을 물려주시고 새로 차리셨다는 음악플러스 매장에 오늘 처음 가봤습니다.

명동, 예술의 전당과 분당에도 있는 대한음악사는 왜 손을 떼셨는지... 모르지만 암튼,
비슷하지만 더 깔끔한 분위기의 음악서점을 서초 3 사거리 근처에 세우셨네요~

서초 사거리에서 예당 바라보는 방향으로 조금만 가다 오른쪽 골목으로 ㄱㄱ~

주소는 서울특별시 서초구 남부순환로317길 82-4 (서초동 야긴보아스) 1층
올해 한번 이전했다 하니 옛 장소와 헷갈리지 마세요~

02-2055-2531 eumakplus@gmail.com

http://eumakplus.com <- 홈페이지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3동
도움말 Daum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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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기어다니던 7개월 때의 우리애기...
거실을 황량한 벌판처럼 꾸며주고 장난감은 조금씩 몇개 꺼내두고 지냈는데 유일하게 장난감이 아닌 뮤직박스(오르골)에 대단한 집착을 보였다.

아기띠로 업어재우기

엄마 탄산수 마시겠다고~

소파에 끼었는데 울지 않고 혼자 낑낑댐

후배한테 바운서 빌려주기 전에 한번 태워봤다. 그네같아서 한동안 좋아하더니 바로 다음날부터 빠져나오려 몸부림... 그래, 물려줄 때가 됐어! ㅋ

그림 보고 즉흥연주?!

잠실 롯데월드몰 아쿠아리움 ㅋㅋ
돌이 지난 지금 돌아보니... 불과 몇달 안됐는데도 엄청 애기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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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maybemustbe.tistory.com BlogIcon lifewithJ.S 2016.12.01 17: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희원이가 많이 컸어요 ㅎㅎ
    첨에 희원이 나왔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
    피아노 치는 모습은 엄마를 닮아 벌써 자연스러운 것 같은데요?
    요새 워킹맘으로 사시는 거 어떠세요?

    • Favicon of https://jagto.tistory.com BlogIcon 작토 2016.12.05 12: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피아노 너무 잘(?)쳐서 미래의 사교육비가 걱정이에요 ㅋㅋ
      요즘엔 이모님과도 적응되고 일과도 자리잡히고 가끔 시댁찬스(!!)를 일주일씩 쓰면서 힐링하고, 해서 그럭저럭 지치지 않고 지낼만 해요. 봄에는 참 힘들었는데... 아기랑 일이랑 병행하는게 너무 익숙치 않아서 당항스럽기도 했던거같아요. 그래도 방학을 학수고대하는건 여전히 마찬가지긴 하죠 ㅎㅎㅎ



서울대 가는 길은 새로 생긴 강남 순환도로 덕분에 신나게 직진만 줄창 해대면 그만이라서 내비도 안키고 차선만 잘타자는 일념하에 악셀을 겁나 사뿐히 즈려밟는다. 월요일엔 아침출근 저녁퇴근이라 양재ic부근이 겁나막혀서 대중교통 이용, 오후에 3시간만 수업 하는 화요일엔 차를 끌고 나간다.

돌아오는 길, 특히 보강이라도 해서 수업이 늦게 끝나는데 남편도 일이 있어서 칼퇴가 불가한 날은 이모님 퇴근 시간 전에 도착해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여간 사뿐한게 아니다. 양재대로에서 유일하게 일차선이 직진이 불가한 대치동 방면 좌회전 차선을 제외하면 남들이 다 2차선에 천천히 다닐때 일차선에서 슝슝거리며 그들을 비웃듯 추월해왔다.

이렇듯 난 경험도 별로 없는 주제에 '운전... 그거 별거 아니네'하면서 자만심을 한창 키워오고 있었다. 어제까지.

집에 가는 길, 강남순환도로를 빠져나와 본격적인 양재대로 직진행렬이 시작되기 이전에 좌회전 차선에 잘못 들어갔다. 급한 마음에 나름 차들이 다 지나가길 기다린 후 직진차로로 차선변경을 하다가 지나가는 차의 뒷 범퍼 옆쪽을 박았다.

하필면 그것도 벤츠, 그중에도 s 클래스.
캬하하하하하~~ ^^^^^^^^^^^^×♡=♤%

비상등을 켜고 멈춰서 육중한 남자사람들이 다섯명정도 내리는듯 했다. 외국인 남자도 한명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나온다. 나는 쫄아서 자리에 그대로 앉아있었다. (나중에는 가해자가 왜 나와보지도 않냐고 한소리를 ㅡㅡㅋ)일단 잠시 멍때리다가 삼성화재에 전화해서 사고등록부터... 그런데 우리가 든 보험은 한화였다는게 함정.  남편에게 전화해서 어느 보험사에 들었냐고 그제서야 정확히 물어보고 제대로 사고등록을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다소 흥분한 운전자만 빼면 다들 점잖은 분들이었다. 바이어가 제품을 팔러 온 외국인과 함께 공항에 픽업을 갔다가 호텔로 데려다주 길이었고, 시커먼 벤츠는 회사차였다. 비즈니스 중이라 육두문자를 날릴 수 없었으려나 ㅋㅋ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면서도 이 상황, 그리고 떽떽거리는  운전자때문에 속이 상한 나를 자칭 바이어라는 오너즘 돼보이는 어르신이 나름 안심시켜 주려는 듯 했다.

특히, 나중에 도착한 보험사 직원은 상대 운전자의 떽떽거림을 심히 거슬려하며, 본인 보험사에나 이야기 하시라고... 엄청 뭐라 했다 ㅋ 나름 억울하다며 한톨이라도 더 피해 안입으려고 열심히 감시하고 주장하시는건 알겠는데, ...너무 열심히 하셨네...

내가 차선변경한 곳의 차선이 직선이었냐 점선이었냐에 따라 책임 비율이 차이가 난다고 한다. (다행히 나중에 블랙박스 확인 결과 점선인걸로...!) 그걸 보험사 직원이 나한테 물어보고 있는데도 왜 본인들 유리하게 유도질문 하냐며 뭐라뭐라 따지는 상대 운전수! 회사에 조금이라도 누를 끼치기 싫은 건 알겠는데 상황보고는 본인 보험사에 가서 이야기 하시라고요~ -_-

내가 박은 차가 벤츠 s 클래스인걸 알게 된 남편은 큰소리로 낄낄거리며 보험료가 좀 오르겠군.... 그래도 사람이 다치지 않아서 참 다행이고 보험료만 좀 오르는거니 걱정말라고... 그리고 "그냥...앞으로 나한테 잘해^^"라며 안심(?)시켜준다. 
날 위로해준답시고 이런저런 말을 걸어준 상대차  바이어 어르신은 '여자는 공간능력이 적어서 어쩔수 없다'며 자기 와이프도 사고 내가지고 내가 엄청 혼내고선 면허증을 뺏어서 분질러버렸어~ 라고 자랑섞인 무용담을...

어느 분이 더 자상 남편인지는 독자님들 판단에 맡김돠 ㅎㅎㅎㅎ

웬지 운전이 하기 싫었는데 감각유지를 위해 일주일에 한번정도는 해야한다며 억지로 차를 끌고 나간게 화근이었나... 본래 취지대로 꼭 필요한 때에만 차를 모는 것으로 모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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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매달 희원이 월령이 늘어나는 18일 전후로 우린 케익 세레머니를 가졌다.
 사실은 달다구리를 먹고 싶은 애엄마를 위해서지만 희원이가 자라나는 속도에 비하면 일년에 한번만 축하하기에는 좀 아까워서이기도 하다.

이젠 빵도 제법 잘 먹으니 케익도 시식하렴~ 이번달엔 특별하게 자허토르테~ 왜 특별하냐고요? 엄마 마음이에요!^^ ㅋㅋㅋㅋㅋㅋ

돌을 전후로 제법 몇걸음씩 걷더니 한달 사이에 아장아장 걷다가 가끔 넘어지고 가끔은 뛰기도 하는 아기가 되었다. 이제 기어다니는건 극도로 피곤할때만... 같은 체구의 아기여도 직립보행을 할 땐 훨씬 커보인다. 뭔가 커다란 어린이가 된 기분...
그런데 안아보면 쪼그맣고 아빠 품에 안겨있는걸 보면 정말 작다. ♡
현재 키 약 80센치 추정... 몸무게 9.5키로 정도.

혼자 재울땐 이제 자자고 이야기 하며 불을 다 끄고 누워있으면 옆에 와서 보드북을 넘겨가며 혼자 책을 보(?)다가 스르륵 옆에 쓰러져 잔다.  애아빠랑 셋이서 잘 때는 놀고 싶은 욕구가 강해져서 아빠 배꼽을 마구 후벼판다. 배꼽에 상처가 나서 딱지가 앉았다 ㅋㅋㅋㅋ
문제는 부녀가 잠들고 나서 나혼자 몰래 일어나 곡을 쓰거나 다음날 수업준비 등 이런저런 밀린 일을 처리하고 나서 다시 자러 가면... 희원이가 가로로 내 베게에 누워있거나 큰 대자로 내 자리 한복판을 뒹굴고 있다 ㅠㅠ  그래서 가끔은 소파에서 노숙... (추워 ㅠ)

이케아에서 봐둔 데이베드를 희원이 방에 놓기 위해 이리저리 궁리중... 문제는 넘쳐나는 잡동사니!
물려줄건 과감히 물려주고! 버릴건 과감히 버리고! 정리를 좀만 더 잘 하면 희원이 방에 희원이 침대를 놓을 수 있을텐데.... 그러면 엄마가 편히 잘 수 있을텐데(응?)

지난 주말 시골 다녀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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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쟁이 애기랑 지내면서 강의도 나가다 보니 올라퍼 엘리아슨의 전시가 리움에서 열린다는 것 보다 리움미술관 어딘가에서 비가 쏟아진다는 소문을 더 자세히 알던 수준의 문화정보 습득력을 가졌다...

그 비 희원이도 맞게 해줘야겠다 + 독박육아인 금요일 하루를 알차게 보내야겠다는 일념으로 우진이를 불러서 함께 리움으로 ㄱㄱ~ 한강진역 이디야에서 만나 아메리카노 한잔의 여유를 즐긴 후 오르막길 유모차 밀기 대장정에 나섰다.

낑낑대며 유모차를 미는걸 보기 안쓰러운지 옆에서 도와주겠다며 대신 밀어주고 있는 싱글녀 우진양.. 후회중이진 않았지?^^;;
디럭스 유모차는 무겁다는게 단점... 하지만 승차감 때문에 포기못함!

금요일 낮 11시반즘 도착하니 매우 한적했다. 유모차 관람객은 특별히 도슨트의 안내를 받아 엘레베이터를 타고 내려가서 비오는 설치물을 본 후 다시 엘레베이터를 타고 나머지 전시를 보고 지상으로 올라오면 된다. 여기선 유모차가 아주 상전이로구나~~ ^^
그런데 주말이면 혼잡할듯 ... 오늘은 우리가 거의 유일한 유모차 관람객이어서 이런 쾌적한 대접이 가능했을듯!

엘레베이터는 층간이동시 실내 조명이 화려하게 바뀐다 ㅋㅋ

이게 그 비속 장면^^
미치된 우산을 쓰고 들어가면 안쪽에서 바깥을 봤을때 온통 무지개빛이 나는 안개벽이 보인다.

사진에선 잘 안나오지만 장관이었다... 나는 뭐 희원이 젖지 않게 아둥바둥 하느라 정신 없이 허둥대느라 자세히 음미하진 못함. orz... 뭐 그렇지... 사는게 다... 그런거지... 캬하하

다른 층 전시는 깜박하고 사진을 못 찍었다. 희원이 쫒아다니고 통제하느라 정신이....@.@  특히 어마어마한 이끼로 된 큰 벽면체을 봤을땐 만져보겠다고 난리난리를 피워서(작품이라 만지면 안되는데;;;) 전시장 떠나가라 짜증을... ㅠㅠ

워크샵 룸에는 일반인이 자유롭게 엘리아슨의 철학이 담긴 조형물을 만들어볼수 있는 체험관이 있었다. 전시된 조형물을 아작내는 희원 ㅜㅜ

간신히 데리고 나외선 이태원에 있는 채식식당 플랜트에 가서 점심을 먹었다. 그동안 유명세를 치룬 이곳은 외진 골목길에 있는 식당인데도 대기 팀이 우리 앞에 두팀이나 있을정도...

다향히 울퉁불퉁한 이태원 길을 오면서 희원이는 곯아떨어지고 우리는 평화로이 늦은 점심을 먹을 수 있었다 ㅋㅋㅋ

평소엔 음식사진 잘 안찍는데 여긴 늘 감동이라서 ㅠㅠ
멀지만 더 자주 오고 싶은 플랜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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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에 들렀던 잠실 롯대월드몰 아쿠아리움 사진을 이제서야 올린다.

사람(특히 어린이들)이 꽤 많아서 주말에는 혼잡하고 복잡하지만, 이때 희원이는 앞을보며 아기띠에 안겨있어서 차라리 구경이 수월했다고 생각된다. 지금처럼 아장아장 자주 넘어지면서 걸어다닐때라면 뿌리치려는 손 억지로 잡아주느라 허리 끊어질듯...

7~8개월 아기가 보기에도 제법 신기했나부다. 눈이 왕만해져서 여기저기 쳐다본다. 아직은 직접 만져보는 체험같은건 해줄 수가 없고 구경만... (그래서 더 편하다 ㅋ)

막바지에는 벨루가라는 고래의 한 종류가 커다란 수족관에서 두마리가 쌍을 지어 끝없는 원을 그리는데... 나는 왜이리 마음이 짠한지...
망망대해에 수십, 수백키로를 헤엄쳐야 할 애들이 이렇게 몇십미터 되지도 않는 수족관에서 갈데가 없어서 영원히 원을 그리고 있는 것이 여간 딱한것이 아니었다. 미음이 착잡해서 다시 오고 싶진 않은데, 사실 아이 입장에선 재미있는 곳이긴 하다.
일년에 한번 정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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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뇌염 2차 접종 맞을 시기가 지나서 오전시간을 쪼개서 소아과에 다녀왔다.
갔더니 마침 A형간염 백신도 들어왔다 해서(이건 물량이 잘 떨어지는 백신이라 그전에 두 번이나 허탕쳤음) 이참에 양팔에 맞느라 희원이 울음보 대폭발! 하지만 대기실에 데리고 나가니 바로 그쳐서 울음이 짧다고 의사샘께 칭찬 받았다 ㅋㅋ
인플루엔자(독감)바이러스 백신은 한달간격으로 두번 맞아야 한다고 해서 고민하다가 일단 나부터 대신(?) 맞았다. 최소한 옮기진 않으려고... 원래 백신은 최소한으로만 맞혀야지 생각했는데 인플루엔자로 사망했다는 3살 어린이에 대한 기사를 읽고 좀 겁이 나서 자세히 알아보고 고민하게 되었다.

이제 걷는걸 너무 좋아해서 유모차에 태우면 포획된 야생동물처럼 미친듯이 발길질을 해댈때가 있다. ㅠㅠ 그래서 먼길이 아닐땐 남편이나 나도 차라리 많이 걷고 힘빼서 낮잠좀 자라고 유모차 없이 집에서 나온다.

궁금한게 있으면 멈추기 일수인건 당연한 이치... 집에서 길 하나만 건너면 되는 소아과에 가는데 30분, 오는데 한시간 가까이 걸렸다.

희원이는 워낙에 건강하기도 하지만 나도 애기를 강하게 키우자 주의라... 엄마로서 꽤 춥고 더럽고 위험하게 애기를 케어하는 편이다. 얼음장같은 손으로 바닥에 있는 낙엽을 주워도 그냥 내비뒀다.  난생 처음 보는 낙엽이 얼마나 신기할까 싶어서 남일같지가 않다(?)... ㅋㅋ

엄마 주겠다고 졸졸졸~~ ^^

집에서는 상자채 배달온 탄산수(엄마 물)를 하나씩 들어서 옮기는 취미가 급 생겨버려서... ㄷㄷㄷ 안방 이불에 탄산수 천지~~ 설치미술이 따로 없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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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내동에 살면서 강동구청 역이랑 거의 비슷한 거리의 천호역으로 가서 지하철을 탈 때가 종종 있는데, 골목골목을 누비며 지름길로 천호역 방향으로 걷다보면 온통 흰색으로 꾸며진 수수께끼같은 자그마한 가게가 보였고 악세서리 몇개와 오픈시간이 유동적인 체험공방이라는 설명과 함께 전화번호가 적혀있었다.

마침 열려있는 시간에 지나칠 수가 있어서, 용기를 내어 들어가서 귀걸이 구경도 하고 이것저것 물어봤더니, 시간 예약해서 직접 귀걸이나 반지 만들기 체험도 가능하다고...! 그리하여 며칠 후 백만 시위대가 모인다는 11월 12일 토요일, 광화문으로 나가기 전에 체험에 나섰다.

내가 만드려는 귀걸이는 동그란 원판에 테두리를 붙여서 색깔을 집어넣는 비교적 단순한(두시간밖에 안 걸리는?) 작업이었다.

(쥔장님이 찍어주신 사진♡)

일단 미리 만들어둔 3겹 꼬임 테두리 끈(?)를 잘라서 양끝을 평평하게 사포질 하듯 갈아버린 후  접착제와 땜을 이용해서 붙인다.

그 다음엔 긴 원뿔모양의 틀에 동그란 테두리를 껴서 모양을 만든다.

이젠 원판에 원틀을 붙이기: 일단 원판에 땜을 몇개 붙여둔다.

모든 접착과정은 접착제와 땜을 이용해 땜이 녹으면서 이루어지는 원리이다. 원판에 땜을 덕지덕지 붙인 후 원 테두리를 그 위에 얹어서 다시 열을 가하면 땜이 스르륵 녹으며 접착완료!

들떠있는 부분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으면 땜을 살포시 얹어서 더 가열해서 사이에 녹아들어가 접착이 되게끔 보강하면 된다.
 

이렇게 해서 틀 완성! 이제 뒷면에 침을 붙이고 이 안에 색을 집어넣으면 된다. 침 붙이기는 쥔장님이 직접 해주셨다. (망치면 처음부터 리셋이라 살떨려서.... ㅠ)
개인적으로 귓볼이 꽤 큰 편이어서 이런 귀걸이를 달면 덜렁거리는 느낌이 심해서, 침은 한가운데 붙여달라고 특별히 요청했다. 사실 그게 직접 만들기 체험을 한 가장 큰 이유였다.

5분짜리 에폭시에 파스텔과 펄을 갈아넣어 이쑤시개로 마구 저어서 섞은 후, 다 굳기 전에 원하는 부위에 살살  떨어트린다. 기왕이면 가늘게  달팽이집을 그리듯 떨어트려야 기포가 생기지 않는다. 5분이 지나서 많이 굳으면 원하는 부드러운 모양이 나지 않고 이쑤시개에서 떨어지지 않는 긴 끈같은 흰색 각질이 생겨버리니, 에폭시 작업은 시간싸움임.
난 결국 한번 망쳐서 떼어내고 다시 작업..ㅋㅋ
메니큐어 다 마르고 나서도 몇시간은 조심해야 하듯이, 에폭시도 완벽하게 굳는걸 기다리기 위해 안전하게 하루정도는 지난 후 귀걸이를 착용하면 좋다.

이걸 만들고 다음날, 지하철에서 장애인으로 보이는 목소리 큰 어떤 아저씨가 노선을 물어보더니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해서 장황하게 설명을 했는데, 가만히 들어보니 수공예 악세서리 만드는 일은 하는듯 했다. 귀걸이도 만드시냐 했더니 만든다고... 그거 정말 어렵던데요~ 대단하세요~~! 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그전에는 전혀 공감할 수 없어서 고개만 끄덕였을텐데, 나도 모르게 수공예 귀걸이에 대해 한참 수다를 떨다가 헤어졌다. ㅋㅋㅋㅋ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을 멈추지 말아야겠다.

martelet
Joo Hyun Lee
+82 - 10 - 6306 - 3201
Seongnae-dong 36-3
@martelet_offi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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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난아기때부터 물에만 들어가면 평정심을 유지하던 희원이!
마침 외할머니가 아기들 60일이 지나기 전에 수영을 시켜주면 양수 속의 기억이 있기 때문에 물에 잘 적응한다는 정보를...
수영을 못해서 한이 맺힌 남편의 조기교육 열풍까지 한몫해서 결국 스위마바 아기욕조 세트 온라인 구매 완료.

제법 크다. 욕조가 있는 일반 화장실이라도 들어가긴 하겠지만 꽤 사이즈가 되기 때문에 참고하시길... 우리 화장실은 아예 욕조가 없어서 그나마 여유로웠다.
구조는 8개의 플라스틱 봉을 끼운 후 위 테투리에 바람을 넣으면 원통형으로 깊은 수영장 모양이 생기고 여기에 한참동안 따뜻한(34~36도) 물을 넣으면 된다. 물이 어마어마하게 필요함.

어떻게 반응할지 조마조마해가며 생후 50일이 갓 지난 아가를 물에 살살 넣어봤는데 읭? 멀뚱멀뚱~~ 그냥 아무렇지도 않아한다 ㅋㅋ

생후 두달이 갓 지났을때 만난 사촌오빠와 같이 목욕하면서 책도 같이 읽(?)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ㅋㅋ

집에서 적응하고 나니 생후 80일부터 가능하다고 하는 구리 오션베이비 아기수영장에 가는 것도 별 문제 없었다.

생후 5개월 반때 괌에 놀러가서도 목튜브로 수영하고... 바다수영도 했다 ㅋㅋ

생후 24개월까지 가능하다고는 하지만 6개월이 지나고부터는 다른 신나는 일들에 물들어서 그런지 혼자 좁은 수영장에 넣으니 제법 따분해 했다. 그러니 사용기간은 약 4개월? 스위마바 아기욕조는 가격대비 좀 아깝긴 하다.

드디어 여름! 희원이가 9개월즘 된 시기에 잠실 한강수영장에 놀러갔을땐 목튜브와 함께 보행기튜브도 준비했다. 스윔트레이너는 주문했던게 불량품이 와서 반송 ㅠㅠ
그런데 9~10개월이 되니 목튜브는 이젠 움직임이 너무 심해서 위험한 수준이었고 희원이도 좀 싫어하는것 같았다. 원래 생후 24갤까진 사용가능하다고는 하는데, 그건 이론상으로만 가능한듯... 스스로 앉을 수 있기 시작하면서 바로 보행기튜브로 갈아타게 되었다.

잠실한강수영장은 수심이 30~40센치라 아기들 걸어다니긴 너무 좋다. 이땐 희원이가 걸을 줄도 몰랐었는데 물속이라 수월했는지 잡아주거면 서서 발걸음을 떼었다!

결론: 스위마바와 목튜브는 사용기간이 약 4갤. 집에 욕조가 있으면 목튜브만 장만해도 좋을듯... 물에 적응만 잘하면 다른 수영장에서도 목튜브로 수영 가능~
온도에 민감한 아기라면 구리/여의도 오션베이비 추천(단, 한번 갈때마다 비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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