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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일상

정말 특이한 외국 블로거들, 개인적으로 자주 가는 영문블로그들


가끔씩 심심할때면 블로그를 돌아다니면서 시간을 보낼 때도 있습니다.
Blog-hopping이라고 부르는 이 취미는 페이스북 못지않게 시간을 블랙홀로 빨아들이는 행위이죠.
영국에 있을때는 자연스럽게 영어로 된 블로그를 많이 구경 했었는데, 티스토리를 시작하면서 부터는 주로 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영하는 이웃님들의 블로그를 많이 다니게 되었습니다.  네이버 블로그 중에서도 좋은 블로그는 이웃 추가해서 가끔 구경하구요.
티스토리를 시작하기 전부터 제가 가장 좋아하고 즐겨 읽던 블로그 중 외국 블로그들을 몇군데만 소개하겠습니다(스샷을 클릭하시면 블로그로 넘어갑니다):

1. http://www.soundexpanse.com

친구인 제니가 운영하는 현대음악 전문 블로그입니다.  주로 제니의 개인적인 취향이 담긴 내용인데, 영국 및 독일의 덜 알려진 작곡가들을 많이 다루고 있습니다.  현대음악제에 참석을 하거나 심층 취재하고 분석한 글들과 인터넷 라디오로 들을 수 있는 신작 초연 실황 중계 일정 등의 정보가 가끔씩은 매우 유용할 때가 있습니다.


2. http://randomwire.com

영국의 한 젊은이(?)가 아시아의 여러 나라에 살면서 그리는 이야기들이 담긴 블로그입니다.  한국, 일본, 중국, 홍콩 등지에 대한 자신만의 관찰과 분석을 늘어놓는 글들이 흥미롭습니다.  저도 가본 적 없는 여러 나라들의 여행기과 사진일기도 볼만하구요.


3. http://calej.blogspot.kr

참으로 우연한 기회에 알게 된 필리핀에 사는 블로거인데, 예쁜걸 만드는걸 좋아하는 분입니다.  DIY 아이디어가 샘솟는걸 보면 참 신기하기도 하고, 종교적인 색체가 강하긴 하지만, 마음이 밝고 따뜻해지는 쉽게 쓰인 명상글들을 읽으면 저도 모르게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되기도 합니다.  꼭 종교지도자나 유명인사가 아니더라도 삶의 지혜를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블로그는 참 좋은 소통의 장인 것 같습니다!


4. http://aliensdayout.com

이친구는 제 공연도 친구들을 데리고 보러와주고 할 정도로 이제는 오프라인으로도 친분이 있지만, 그보다 훨씬 전부터 저는 이분의 블로그를 애독했습니다.  어린 시절엔 외국 여러나라에 살았지만 이제 한국에 사는 교포 분인데, 비건(완전채식주의자)로서 서울에서 살아가는 일상이야기와 맛집탐방, 레서피 공유 등을 해오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Alien's Bake Shop이라는 1인 베이커리샵이 큰 성공을 거두어서 정신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가끔 베이크샵에서 온라인으로 주문을 해 봤는데, 매번 대만족하며 폭풍흡입을 했답니다^^


5. http://chocolatecoveredkatie.com

이 분은 미국사람으로, 완전채식으로만 된 디저트 요리를 개발하면서 매일같이 새 레서피를 발행합니다.  제가 몇가지 요리를 따라 해 본 결과, 마약과도 같은 디저트들을 먹고 쓰러질 뻔했는데, 이게 다 몸에 좋은 재료만을 사용했다는것에 더욱 놀랍습니다.  사실 한국에서는 좀 구하기 힘든 재료들이 좀 있어서 한국에 온 이후로는 직접 만들어서 먹은적은 없지만, 가끔씩 들러서 사진감상하고 군침을 흘리기도 하는 곳입니다.  해외주문이라도 해서 베이커리 재료를 갖춰두고 해먹고 싶습니다.  의외로 간단하고 쉬운 디저트 요리들이 참 많거든요.  좀 한가해지면 시도해 봐야 겠습니다. 요즘엔 워낙에 요리에 취미가 없어서.. 딸기를 씻거나 귤을 까는것조차 제겐 나름 큰 일입니다!


6. http://fattyunbound.blogspot.kr

이 영국인 블로거분은 고도비만임에도 불구하고 한껏 멋을 내고 자신을 이쁘게 치장한 후 전신셀카를 블로그에 올리는 좀 특이한 분입니다.  남들의 객관적인(?)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몸을 사랑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자신과 같이 오버사이즈인 사람들을 위한 쇼핑팁도 공유하고 가끔씩 오프라인으로 만나서 물물교환 번개도 하는 것 같습니다.  이 분은 이렇게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기 시작한 후에 오히려 살이 많이 빠졌다고 하는군요..  여러가지로 배울게 많은 사람입니다!


한국의 블로그들과 비교했을때 조금 다른 정서가 느껴지기도 하는 해외의 블로그들은 그래서 한편으론 더 자신의 시야를 넓힐 수 있는 도구가 되는 것 같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의 흥비로운 블로그를 찾아나서는데는 국경이나 언어가 제약이 될 필요는 없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