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이야기/태교일기

13개월 육아 보고

거의 매달 희원이 월령이 늘어나는 18일 전후로 우린 케익 세레머니를 가졌다.
 사실은 달다구리를 먹고 싶은 애엄마를 위해서지만 희원이가 자라나는 속도에 비하면 일년에 한번만 축하하기에는 좀 아까워서이기도 하다.

이젠 빵도 제법 잘 먹으니 케익도 시식하렴~ 이번달엔 특별하게 자허토르테~ 왜 특별하냐고요? 엄마 마음이에요!^^ ㅋㅋㅋㅋㅋㅋ

돌을 전후로 제법 몇걸음씩 걷더니 한달 사이에 아장아장 걷다가 가끔 넘어지고 가끔은 뛰기도 하는 아기가 되었다. 이제 기어다니는건 극도로 피곤할때만... 같은 체구의 아기여도 직립보행을 할 땐 훨씬 커보인다. 뭔가 커다란 어린이가 된 기분...
그런데 안아보면 쪼그맣고 아빠 품에 안겨있는걸 보면 정말 작다. ♡
현재 키 약 80센치 추정... 몸무게 9.5키로 정도.

혼자 재울땐 이제 자자고 이야기 하며 불을 다 끄고 누워있으면 옆에 와서 보드북을 넘겨가며 혼자 책을 보(?)다가 스르륵 옆에 쓰러져 잔다.  애아빠랑 셋이서 잘 때는 놀고 싶은 욕구가 강해져서 아빠 배꼽을 마구 후벼판다. 배꼽에 상처가 나서 딱지가 앉았다 ㅋㅋㅋㅋ
문제는 부녀가 잠들고 나서 나혼자 몰래 일어나 곡을 쓰거나 다음날 수업준비 등 이런저런 밀린 일을 처리하고 나서 다시 자러 가면... 희원이가 가로로 내 베게에 누워있거나 큰 대자로 내 자리 한복판을 뒹굴고 있다 ㅠㅠ  그래서 가끔은 소파에서 노숙... (추워 ㅠ)

이케아에서 봐둔 데이베드를 희원이 방에 놓기 위해 이리저리 궁리중... 문제는 넘쳐나는 잡동사니!
물려줄건 과감히 물려주고! 버릴건 과감히 버리고! 정리를 좀만 더 잘 하면 희원이 방에 희원이 침대를 놓을 수 있을텐데.... 그러면 엄마가 편히 잘 수 있을텐데(응?)

지난 주말 시골 다녀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