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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여행과 해외체류기

[근황]아티스트 레지던시에 와있습니다~ 후... 드디어, 드디어~!!! 투피아노 에잇핸즈 곡(피아노 두대에 각기 두명씩 총 네명이서 - 손 8개라 eight hands - 연주하는 곡)을 완성 하고 연주자 분께 보냈습니다. 이리 저리 재고 굴려보다가 최종적으로는 짧은 곡 세개로 된 모음곡이 되었습니다. 단순한 아이디어 한개씩 총 세개...(아 왜이리 초라해졌지? ㅋㅋ) 연주는 피아노 앙상블 “르 시스”의 정기연주회인 9월 4일 저녁입니다^^ 원래는 레지던시 오기 전(!)에 끝내려 했던 곡인데, 여기 와서 절반 가까이 시간이 지나서야 제 손을 떠나보낼 수 있게 되었군요 ㅎㅎ 저는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 주 우드사이드(샌 프란시스코 인근)에 위치한 Djerassi(제라시) 아티스트 레지던시(링크)에 와있습니다. 과학자이자 사업가인 칼 제라시(Car.. 더보기
필리핀 세부 임페리얼 리조트 다녀왔어요! 공항에서 남의 차(?)를 타겠다고 눈물섞인 생떼를 써서 개민폐중이신 조카님! 온가족과 함께 어머니 환갑 기념 가족여행을 필리핀 세부(Cebu)로 다녀왔습니다......만 출발이 순조롭지만은 않았습니다 ㅠ 비행기가 무려 5시간 가까이 연착이 되는 바람에 저녁타임을 공항에서 보내야 했죠. 게이트에서 만원짜리 식사쿠폰을 나눠주길래 받아다가 4층 푸드코트에 가서 한식세트를 먹고 아시아나 VIP 라운지에서 시간을 때웠습니다. 이건 어느나라 호랑이 담배먹던 시절 피아노인가요? 처음 보는 이름... 아니면 신상인가? 라운지에 있길래 사알짝 쳐봤더니 조율상태 엉망 >.< 드뷔시의 "달빛" 첫 두 음을 살살 쳤거든요 (오른손 왼손 옥타브 간격으로 같은 화음) 근데, 옥타브가 옥타브가 아니더라구요.. 쿨럭~ 우여곡절 끝에.. 더보기
비행기 경유지에서 유명 지휘자 만난 사연 (텔아비브 여행 이야기) 지난 11월에 이런저런 일들로 영국, 이태리, 오스트리아 방문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오는 길에 이스라엘을 며칠 경유했습니다. 덕분에 며칠간 이스라엘에 머물며 진짜 여행(새로운 곳으로 떠나는)을 할 기회를 얻었답니다^^ 오늘은 텔아비브(Tel Aviv) 여행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1. 자파(Jaffa) 벼룩시장 구경2. 현대미술 갤러리 탐방3. 인디공연 관람과 지휘자 일란 폴코프와의 만남 1. 자파(Jaffa) 벼룩시장 구경텔아비브의 구시가지인 자파(Jaffa)에는 벼룩시장이 유명하고, 인근에 공원과 해변과 서핑족들이 있는 아름다운 곳입니다. 항구로 가면 창고를 개조한 갤러리들도 많지요. 텔아비브는 문화적으로 발달한 도시여서 1인당 갤러리 수가 세계최고 수준이라고 합니다.---2. 현대미술 갤러리 탐방텔아.. 더보기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신 길 - 지금모습은? 지난 11월에 영국, 이태리, 오스트리아 방문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오는 길에 이스라엘을 며칠 경유했습니다. 여러 사정으로 대한항공 보너스 마일리지 항공권을 이용해서 귀국하게 되었는데, 잘쯔부르크에서 프랑크푸르트로 가는 항공편이 터무니없이 비쌌고, 공항세가 어마어마한 런던 히드로로 갈 생각을 추호도 없었던지라, 고심 끝에 같은 유럽으로 분류된 텔 아비브 공항을 친구들도 만날 겸 이용하기로 했죠. 덕분에 며칠간 이스라엘에 머물며 진짜 여행(새로운 곳으로 떠나는)을 할 기회를 얻었답니다^^ 예루살렘의 Via Dolorosa(십자가의 길)와 구시가지 산책 사해(Dead Sea)에서 돌아오는 길에 예루살렘에 들렀습니다. 예루살렘 도시 중에서도 옛 시가지인 이 곳은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고 대문들이 있습니다. 우리.. 더보기
팔레스타인 장벽과 사해(Dead Sea) 탐방기 작토 2012-12-24 07:04 작성 | 여행 지난 11월에 영국, 이태리, 오스트리아 방문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오는 길에 이스라엘을 며칠 경유했습니다. 여러 사정으로 대한항공 보너스 마일리지 항공권을 이용해서 귀국하게 되었는데, 잘쯔부르크에서 프랑크푸르트로 가는 항공편이 터무니없이 비쌌고, 공항세가 어마어마한 런던 히드로로 갈 생각을 추호도 없었던지라, 고심 끝에 같은 유럽으로 분류된 텔 아비브 공항을 친구들도 만날 겸 이용하기로 했죠. 덕분에 며칠간 이스라엘에 머물며 진짜 여행(새로운 곳으로 떠나는)을 할 기회를 얻었답니다^^(제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어제 발행한 글이 블로그에서 삭제가 되어 있었습니다!!! 잠결에 아이폰으로 블로그를 보다가 삭제를 눌렀을 확률은 0에 가까운데.. 다른 원인은 도.. 더보기
베네치아 인근의 무인도 체르토사 베네치아에 가서 체르토사(Certosa)까지 구경하신 분은 없을 겁니다. 체르토사는 사람이 살지 않는 섬이고, 바포레토 선착장이 있긴 하지만, 미리 이야기를 해놓지 않으면 멈추지 않습니다. 현재 요트 선착장으로만 쓰여있는 이곳은, 적막한 섬의 느낌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지요. 저는 플레인 베니스의 '수'를 통해서 알게 되었고, 베네치아를 방문한 친구 수연이와 함께 오후에 잠깐 방문 했습니다. 산 마르코 광장에서 바포레토를 타면 됩니다.비록 사람은 살지 않지만, 자그마한 호텔이 하나 있고, 현재 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공사중입니다. 몇년 후에는 이곳도 관광지가 되어 사람들이 많이 방문 할 지도 모르겠네요..사진 찍을 당시에는 저와 친구, 그리고 저 고양이밖에 없었답니다^^저 기나긴 나무 다리 끝에가 바포레토.. 더보기
베네치아 건축 비엔날레 2 (Arsenale) 여행기 순서가 약간 바뀌었네요..베네치아 머물던 시기에 베니스 방문했던 베니스 비엔날레의 Arsenale 전시장입니다. 베니스 비엔날레는 건축과 미술을 번갈아가며 격년으로 여는데요, 올해(2012년)에는 건축비엔날레가 열렸습니다. Arsenale 전시장과 Giardini 전시장이 있는데, 입장권을 따로 검사하는 관계로 하루씩 할애해서 이틀에 걸쳐 구경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첫날에 쟈르디니를 구경했고, Arsenale를 둘째날 방문했답습니다. 알고 보니 제가 레지던시로 지내던 아틀리에 플레인에서 굉장히 가까운데 있었답니다!본래 군사기지로 쓰였던 초대형 건물이 매년 이맘때만 일반인에게 공개됩니다. 진작에 자세한 후기를 썼어야 하는데.. 기억이 희미해져 가는 관계로 일단 사진만 공개합니다. 기회가 되면.. 더보기
모짜르트 초코렛의 비밀 view adbox를 방금(12월 18일 오후) 한번 달아봤어요.. 이전에는 달아봤다가 영 광고판 보는 것이 싫어서 다시 제거했는데.. 이번에는 블로그 이웃님의 권유로 며칠은 버텨보려 합니다^^뭐가 달라지긴 하나 함 보려구요 ㅎㅎUpdate(12월 30일): 결국 너무 거슬려서 다시 제거 했습니다 ㅠ 앞으로도 제 블로그에 광고를 다는 일은 오랫동안 없을 것 같네요... Es gibt nicht nur Mozartkugeln..모짜르트쿠겔(Mozartkugel)이라고 부르는 우리에게 유명한 모짜르트 초코렛은 퓨어스트(Fuerst)라는 이름의 카페에서 처음 만들어졌답니다. 이는 은색 포장지에 싸여진 초코렛으로, 퓨어스트는 잘쯔부르크 내에 체인점이 두어개 더 있지만, 실제 원조 가게는 미라벨정원 옆, Brod.. 더보기
잘쯔부르크의 괴물 크람푸스(Krampus)의 활약 잘쯔부르크 유학 시절,12월 초만 되면 등장하는 무시무시한 괴물들이 있었습니다.Krampus라고 불리는 이들은 굉장히 무섭게 생긴 탈을 쓰고 시끄러운 벨소리를 내면서 사람이 있는 곳으로 달려가 비오는날 먼지가 나도록 사정없이 길거리 행인을 마구 때립니다. 아파요 ㅠ이제는 레스토랑 안까지 들어오나봅니다. 정말 식겁했어요..크람푸스는 착한 아이들을 위해 St. Nicolas가 등장하는 것과 동시에 나쁜 아이들을 때리고 잡아가기 위해 12월 첫째주에 등장하는 전통적인 괴물입니다. 독일 남부, 오스트리아 및 이탈리아 북부 지역의 전통에 따라 오늘날에도 어김없이 이들이 활약을 하곤 하죠..전통이건 뭐건, 안그래도 11월 내내 어두운 날씨와 부족한 일조량으로 우울감이 극에 달한 불쌍한 유학생들은 이들을 보는게 재밌.. 더보기
[베네치아] 결국 아쿠아 알타 물난리 체험하다 베네치아에서 2주 넘게 머물다보니 달의 주기에 따라 시나브로 물이 차오르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는데, 결국 떠나기 이틀 전이자 수연이(아틀리에 플레인에서의 닉넴은 Soybean!ㅎㅎ)가 놀러 온 날 아침에는 완전히 차오르다 못해 뭍에까지 물난리가 일어나는 아쿠아 알타(acqua alta - "높은 물"이라는 뜻)가 시작되었습니다.아쿠아 알타는 겨울을 나는 베네치아인에게는 일상과 같은 일이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현지인들은 홍수에 대비하는데 굉장히 익숙해 있어서, 1층에는 만조를 대비하는 철문이 있고, 물이 들어찬 길이나 광장을 걸을 수 있게 임시다리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2012/11/25 - 물에 잠긴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집을 지키는 방법이 날의 기록은 플레인 베니스의 블로그 포스팅에도 재미있게 잘 나.. 더보기
평범한 일상이라고 차마 말할 수 없는 베네치아의 하루 베네치아의 일상은 딱히 하는 일도 없는데 하루하루가 색다르고 특별합니다. 잠깐 산책나갔다가 오는 길, 작은 성당 안 벼룩시장에서 산 마스크 귀걸이를 사진으로 찍어서 페이스 북에 올렸더니 '친구'들이 난리가 났습니다..놀고싶은데 곡은 써야하고.. 다 제끼고 베네치아를 만끽하느냐 어른답게 일을 하느냐 그것이 문제로소이다~ 이거죠. ㅠ 페이스북에 한탄을 했더니 대세는 노는 것으로.. 귀국 후에 어른이 되는 것을 강력히 추천 받았습니다 ㅎㅎ지난 화요일에는 장도 볼겸 아침부터 집을 나섰습니다. 관광지가 아닌, 일반 골목길 위주로 돌아다니다 보니 쓰레기배(?)가 돌아다니고 있더군요. 일하시는 분들을 대놓고 찍기도 뭐해서 슬쩍 하나만 재빨리 찍었습니다. 그러고서는 한시간 넘게 헤메기 시작했죠...;; 헤메다 보니 처.. 더보기
베네치아 페기 구겐하임(Peggy Guggenheim) 현대미술관 관람 후기 베네치아에 머문지 2주째인 지난 일요일에는 페기 구겐하임 미술관에 들르기 위하여 흐린 날씨에 옷을 껴입고 길을 나섰습니다. 언제 봐도 눈물나도록 아름다운 산 마르코 광장.. 베네치아에 와서 처음으로 카메라와 렌즈에 대한 욕심이 생겼습니다만.. 여행 경비도 간당간당한 처지에 아이폰이 있는 것 만으로도 감지덕지 합니다 ㅠ괜찮다..괜찮아 ㅠ---구겐하임 미술관은 오른쪽을 보며 웃는 얼굴의 옆모습처럼 베네치아 지도가 생겼다면 그 얼굴의 주걱턱 아랫부분에 해당되는 곳에 위치 해 있습니다. 아카데미아(Accademia)다리를 건너면 표지판을 따라 골목길을 구비구비 헤메면 됩니다.. 지도에서 내가 위치한 곳을 절대 찾을 수 없는 관계로 세월이 지나면 지날 수록 표지판과 바디랭귀지, 눈치 및 육감에 의지하여 베네치아 .. 더보기
수와 율마와 함께하는 베네치아의 일상 끙... 베네치아.. 문밖으로 한 발자국만 나서면 황홀경히 펼쳐지는 이 곳은 축복받은 땅일까요 저주받은 도시일까요? 밖에서 돌아다닐때는 곡을 써야한다는 묵직한 의무감, 실내에 있을 때는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닌데...'하는 간지러운 충동.. 단 한순간도 행복하지 않습니다 ㅠ행복하지 않다는건 농담이구요. 저는 즐겁게 잘 지내고 있답니다! ㅎㅎ (사진: 무라노 유리공예)베낭여행 다닐 때, 혹은 잠깐씩 관광을 하던 때와는 달리, 지금 당장 뭔가를 봐야하고, 사야하고, 사진으로 담아햐 한다는 급한 마음이 없는 상태로 지내는 베네치아 땅(?)은 천국이나 다름 없습니다. 눈이 지대로 호강하는 곳이지요.. 감사한 마음이 불끈불끈 솟아오르는 하루하루를 앞으로 오랫동안 잊지 않으려 합니다^^오늘은 베네치아 산 마르코 광.. 더보기
베니스 건축 비엔날레 관람 후기 1(Giardini - 국가별 참가전) 베네치아에서는 매년 비엔날레가 열립니다. 홀수 해는 미술 비엔날레, 올해와 같은 짝수 해는 건축 비엔날레!11월에 열리는 비엔날레에 우연찮게 베네치아에 머물게 된 저로서는 크나큰 행운이지요. 이래저래 지금같은 비수기에 베네치아를 방문하는 것 강추입니다. 사람이 너무 붐비지도 않고, 날씨도 생각처럼 그렇게 춥지도 않으면서 비엔날레같은 굵직한 행사도 있으니까요!율마와 수, 그리고 율마의 친구 프란체스카와 함께 비엔날레를 구경 왔습니다. 한 곳은 "정원"이라는 뜻의 쟈르디니(Giardini), 또 하나는 Arsenale라는 곳에서 각기 열리는데, 저희가 먼저 간 쟈르디니에는 나라별로 크게 전시장을 건물 하나씩 차지하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처음 저희를 맞이한 곳은 스위스(Svizzera)관.건축의 여러 아이디어.. 더보기
집을 팔고 떠나려는 베네치아 인근 부라노 섬 주민들 베네치아 인근의 부라노(Burano) 섬은 너무나도 아름다웠지만, 낚시와 페인트 칠 말고는 딱히 할 일이 없어보이는 섬이었습니다. 그만큼 굉장히 조그만한 곳에 형형색색의 집들이 아기자기하게 붙어있는 곳이었죠. 옛날에는 레이스공예의 산실로 유명했지만, 지금은 기념품 가게에서만 명맥이 유지되고 있는 현실.. 결국 많은 사람들이 부라노를 떠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매물"이라고 뜻을 추측할 수 있는 vendesi라고 표시된 집들이 많이 보였는데, 그 중 몇군데를 사진에 담았습니다:부라노 섬의 아름다운 아기자기함에 반해서 잠시 생각에 잠겨봤습니다. 서울이건, 영국의 어느 도시건, 베네치아건 간에 제가 하는 일은 결국 집에서 곡을 쓰는 일, 가끔 연주 있으면 가서 리허설 구경하고 음악회 끝났을 때 인사하는 일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