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질른 비행기표 안물르고 무사히 출발! 원래 뒹굴뒹굴 자던 애가 키보다 작은 아기바구니에서 자려니 짜증이 폭발해서 가는 길은 레알헬이었다.



와서는 전생에 돌고래였나 수영장에 눈뒤집혀서 빠지면 익사하는 줄도 모르고 그냥 돌진!

부랴부랴 수영복입히고 선크림 칠해주고....


우리가 머문 아나만다라 리조트에 붙어있는 바다에서도 놀았다. 나트랑 해변가 바다는 약간 가파르고 물살이 센 편이다. 따뜻한 동해안을 상상하시라...


Lanterns라는 식당에 가서 현지 분위기 만끽하면서 정말 맛있는 베트남음식을 먹었다. 희원이가 목이 말랐는지 코코넛물을 거의 원샷!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 찰칵찰칵.


바다에서도 아빠껌딱지



달다구리에 맛들인 희원이가 단거만 찾는 습관들지 않게 엄마가 대신 마셔버리는 크나큰 희생을 치뤄야 했다.



나는 햇빛알러지땜에 피부에 아토피가 온통 심해졌지만 희원이는 다행히 아무 탈이 없고 까매지기만 했다. 해가 넘어간 오후시간에 잠시 여자여지힌 수영복 착용 ㅎㅎ 그런데 바람이 너무 심해서 금방 철수...


야시장에도 잠시 산책했다.

남편의 철저한 계획과 검색덕에 맛집을 다니며 인피니티풀에서 수영하고 넘나 좋은 여행이었다!

희원이 응가에서 고수냄새 나는 등의 웃긴 일들과 밤비행기에서 엄청 고생한 애로사항이 있었지만 추억은 남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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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5.08 13: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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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jagto.tistory.com BlogIcon 작토 2017.05.12 10: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비행기에서는 정말 힘들었지만 거기서 지낼땐 참 좋았어요. 희원이가 유독 수영을 좋아해서 바닷가 리조트를 십분 활용할수 있었어요! ㅎㅎ
      저희 뵙기로 했는데 제가 금요일까지 일을 하게 되는 바람에... 벌써 시간이 이렇게 흘렀네여! 여름부턴 어린이집 보낼까 생각중이에요. 여름에 한번 주원이 만나러 애기델고 놀러갈게요 ㅎㅎ




싱가폴의 상징처럼 되어가는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의 전망대에 올라갔습니다.



호텔 꼭대기에 올라가기 위한 방법은 게 세가지. 전망대만 입장료를 내고 보거나, 칵테일바를 20달러 바우처를 사서 들어가거나, 레스토랑을 예약하는 방법이 있는데, 전망대를 들어가지 않고 칵테일바에 들어가길 잘한거같다. 전망대는 그늘이 없기 때문;;;


반면에 칵테일바에는 파라솔이 있어서 적당히 그늘을 찾을 수 있다. 고로 날이 아주 화창한 날엔 전망대 노노~


애안고 먹는 낮술은 달콤하기도 하여라.


이곳에서 제일 유명하다는 칵테일 스톰 쿨러.

20달러에 칵테일도 마시면서 그늘안에서 전망구경은 꽤 할만 했다.

​​


오빠집에 와선 올 겨울 마지막이 될 야외수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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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가 밤에 오시고 다음날, 다같이 브런치를 먹으러 싱가폴에서 핫하다는 카페로 몰려갔다.


싱가폴에서 가장 부촌인 뎀시힐(Dempsey Hill?)에 위치하고 있는 사방이 통유리로 된, 고급스러우면서도 꽤 북적거리는 카페였다.


아이들 때문에 좀 빡셌지만 제법 즐기면서 먹을 수 있었다. 맛도 최고!



배불리 먹은 그다음에는 곧바로 식물원(gardens by the bay)으로 갔다. 할머니가 오시면 가보기로 약속한 클라우드 포레스트(돔 중 두번째로 큰곳이면서 폭포가 있는 곳)에 가기 위해서였다.


폭포가 쏟아지는 주변을 빙 둘러 걸으면서 물방울도 맞으며 시원하게 산책을 할 수 있는 돔이었다. 온도에 민감한 사람은 가디건이 필요할 정도...


Childern's garden에 갔더니 아예 수영복을 입고 뛰놀 수 있는 놀이터가 있었다. 잔디 물주는 기계같이 생긴 샤워기들이 수십개가 있고, 유아를 위한 약한 물이 나오는 구역도 있었는데, 이제 막 걸음마 할듯말듯 한 애들까지 수영복을 갖춰입고 뒤뚱거리고 있었다.


배경에 마리나 배이 샌즈(marina bay sands) 호텔이 보인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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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폴은 워낙 작은 나라라서 나라전체를 대각선으로 가로질러도 차로 30분이 좀 넘게 걸린다. 이웃나라 말레이시아에 당일치기 나들이도 할 수 있다. 어제는 오빠네 집에 쭉 머물렀고 오늘은 동네 동물원으로 나들이!(가기 전에 주유소에서 한컷)


싱가폴 동물원은 넓은 정글속과 같은 느낌이다. 울타리가 거의 없고, 원숭이같은 동물들은 자유롭게 풀어놓는다.


그리고 한쪽 구역은 유원지처럼 꾸며놓고 그안에 또 물놀이장이 있다. 물놀이장이라고 하기 애매하고 물이 얼마 안 고여있지만, 아이들은 아랑곳 않고 신나게 돌아다니며 논다 ㅋㅋ



돌아오는 길에 트램도 한정거장 타고 마저 걸어왔다.


Snake-eater!!!

2017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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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폴 플레이움(Playeum)이란 곳에 갔다. 여기는 테마가 주기적으로 바뀌는, 한국에 비교하면 아담한 키즈카페였다.



재활용품과 카드보드지 밑 나무 등으로 테마를 꾸민게 인상적이다.
놀이지도 선생님들도 몇명 있고... 한번 입장하면 그날 하루는 무한정 재입장 가능하다.


뭔가를 만들 수 있는 공간도 풍부한데, 오늘은 현지 학교 개학날이라 노는 날이아니어서 사람이 많지 않고 한적했다.


이렇게 공주놀이 하는 공간도 있고,


바닥가 뗏목을 테마로 해서인지 모래놀이도 가능했다. 키네틱 샌드(kinetic sand)라고, 좀더 플레이도우 비슷하게 잘 뭉쳐지는 모래였다.


이렇게 읽기 공간도 따로 있었는데 미로처럼 되어서 어른들은 기어다녀야 했다. 아늑한걸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한 곳인듯!


뭔가를 열심히 그리는 듯 보이는 희원이 ㅋㅋㅋㅋ


돌아와서 점심을 먹고 폭풍낮잠을 잔 이후에는 이파트 단지 수영장에 잠시 다녀오고 사촌오빠랑 거품목욕을 했다 ㅋㅋ

그러고 저녁 먹고 좀 놀다 취침


아맞다 베란다에서 야경도 좀 보고 ㅋㅋㅋㅎㅎ

2017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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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개월 아기랑 일곱살 어린이 둘 다 만족시킬 만 한 곳을 찾다가 east coast park에 놀러갔다.

넓은 놀이터엔 사람들이 득실거렸다(이날은 휴일이어서 사람이 많았다). 거의 서울 수준의 박터짐을 경험했지만 워낙에 놀이터가 넓어서 그래도 재미있게 놀았다.

해변이 바로 옆에 있어서 다같이 발을 물에 담그며 놀았다.


엄청난 활동량을 겪고 모래를 털어내기 위해 집에 들렀더니 폭풍낮잠에 들은 희원이. 한참 지나서 오후에 아쿠아리움을 가기 위해 센토사 섬에 갔다.


입구부터 장관이었다. 동굴로 이루어진 수족관에 상어가 떼로 드나들었다.



원통으로 된 거대한 수족관을 끼고 돌며 주변에 크고 작은 수족관들을 구경하게 되어있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초대형 스크린 수족관이 제일 장관이긴 했다.


Spider crab 등 희귀하고 우스꽝스럽기도 한 많은 해양동물들이 따로 전시 돼있었다.


나가는 길엔 바닥이 투명한 지하수족관이 있었다...


나가고 나서 피카츄 모자를 얻은 조카는 수족관 안에서 산 야광봉을 휘두르며 괴동작을 연발했다. 너무 빨라서 스틸샷 불가 ㅋㅋㅋㅋ

오늘이 희원아빠의 여행 마지막날... 이날 밤에 먼저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제부턴 엄마와 단둘이 희원이랑 노는 나날들~~~

2017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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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폴에 사는 친오빠가 사는 집엔 수영장이 드넓다. 햇빛 강한 일요일 오전에 가기 딱 좋게 생겼다 ㅋㅋㅋㅋ

아가들은 금방 배고파해서 수영할 땐 간식이 필수~

그동안 쌓인 피로가 정점을 향했는지, 수영을 마치고 오후까지 무려 3시간동안 낮잠을 잤다. 깨고나니 거의 해질녘... 레플스 시티 쇼핑몰에 있는 유명한 딤섬집인 딘타이펑으로 갔다. 여기는 예약이 없고 무조건 줄 서서 기다리는 곳. ​

딤섬도 유명하지만 원조 짜장면이 담백하고 섬섬하니 돌지난 아기는 주기에 나쁘지 않았다. 정작 딤섬 사진은 못찍고 희원이가 얼굴에 짜장을 잔뜩 묻힌 사진만 ㅋㅋㅋㅋ


저녁 먹은 후에는 싱가폴 플라이어를 타러 갔다. 비가 꽤 오긴 했지만 바깥을 보는데 지장은 별로 없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기가 돌아다녀도 어차피 밀폐된 공간이라 잃어버릴 염려가 없어서 편하게 둘 수 있었다! ㅋㅋㅋㅋ 제법 야경을 즐기기도 했다.

오늘도 어김없이 아이들을 재우고 나서 어른들만의 토크를 자정 넘게.....^^;

2017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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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1.02 13: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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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 사는 친오빠가 잇다는건... 14개월 아기와 6시간 빡센 비행만 견뎌낼 수 있다면 테라스가 큰 싱가폴의 콘도(아파트)를 마음껏 누릴수 있다는 진리... ㅎㅎ

그리고 널찍한 수영장을 마음껏 쓸 수 있다는 기가막힌 현실 ㅋㅋㅋㅋ
하지만 날씨가 좀 추워서 금방 복귀해야 했다 ㅠㅠㅋ

희원이의 낮잠덕에 좀 늦은 점심을 먹었다.
차이나타운과 클락키 근처에 있는 돼지국밥집 송파바쿠테! 2시에 갔는데도 줄이 꽤 길 정도로 맛집이었다. 국물은 무한리필~~~


오후에는 싱가폴 최고의 식물원인 Gardens by the bay에 갔다. Flower dome이 가장 큰 돔이라 거기를 구경했다. (12000제곱미터라 함 ㄷ ㄷ) 다음주에 폭포가 있는 Cloud forest에 갈 예정^^

집에 가서는 호비가 나오는 아이챌린지 1단계를 봤다. 이이들이 재미있더 한다더니 정말로 몰입도 극강! 사촌오빠는 6살인데 오랜만에 봐선지 같이 집중한다 ㅋㅋㅋㅋ

아이들이 밤에 제때 자 줘서 덕분에 자정넘게 놀면서 2017년을 온전히 술과 함께 맞이할 수 있었다 ㅋㅋㅋㅋ

2016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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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폴에 사는 오빠 집에 안착!
센토사 섬에 놀러가서 점심 먹고 잠시 산책도 했다. 더운 나라답게 야외에서 먹는 구조가 발달했고, 천정에 거대한 선풍기도 달려있었다.
점심을 다 먹은 후 루지를 타러 갔다. (낮시간이라 줄이 길었지만 저녁시간대에는 사람이 거의 없다 한다)

루지를 탄 후엔 리프트를 타고 올라와서 원위치로 온다 ㅋㅋ 리프트 타고 오면서 경치를 둘러보니 곤돌라도 있다. 이걸 타면 .....엄청나게 덥다는 후문이 ㅋㅋㅋㅋ

저녁은 Esplanade에 있는 No Signboard(무명가)라는 해산물 식당 으로 갔다. 여긴 칠리크랩이 유명하대서 갔는데 역시.... 희원이도 폭풍섭취 ㅋㅋㅋㅋ 사진 찍을 새는 커녕 우리 먹을 새도 없이 게살 발라주느라 정신이 없었다 ㅋㅋㅋㅋ

저녁먹고 나서는 근처에 있는 싱가폴의 (옛)상징인 멀라이언(merlion - mermaid와 lion의 합성어 ㅋㅋ)를 보러 갔다. 죽여주는 야경과 특히 마리나 베이 샌즈(marina bay sands)의 야경이 끝내줬다. 저길 꼭 올라가 봐야지 ㅎㅎ

2016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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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행 염장 제 2탄(완전 옛날이군)

마우이 4박에 이어 오아후의 와이키키에서 4박

마우이섬이 자연속이라면 와이키키는 관광대도시 컨셉. 호텔들이 아주그냥 아파트촌을 이루고있다 ㅋㅋ

오픈카를 타보겠다며 무스탕, 아니 머스탱을 빌렸는데 차에서 오래된 냄새가 심해서 이 카는 오픈을 할 수밖에 없는...ㅋㅋ 근데 시원하긴 하다~

스노클링에 미쳐서 하나우마 베이로 새벽부터 밟았더니 역시 부지런 떤 보람이 있었다 ㅎㅎ

다음날엔 와이키키 해변에서 서핑을 배우다 왕파도에 흽쓸려 버둥거리다 산호를 발로 까서 피가 철철~~~
떠나기 전날엔 잠시 호텔에서 요양을...

엄청 번화하지만 사진으로는 달력인 와이키키 해변을 떠나 한국으로 돌아와 친정집으로 직행~

한국은 춥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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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마치고 하와이로 신혼여행 떠난 날의 기록.
이날 희원이(aka. 꼬롱이)는 수정란이 된 후 세포분열 시작 ㅋㅋ

(뇌가 아직 없어서 몰랐겠지만)
나름 태교여행이었다능~~!

오아후(와이키키) 가기전 마우이 4박

결혼준비를 항목별로 분업을 해서 신행준비는 오로지 신랑몫이었다.  결혼식 전엔 자잘한 신경 쓸 거리들에 무심하고 하와이에만 들떠있는 남친의 모습을 보면 약올랐는데, 나와보니까 오롯이 홀로 철저히 고민하고 준비해준것이 어찌나 고맙고 다행이던지 ㅎㅎ

스튜디오를 생략한 대신 예전에 카스에서 반응좋아서 질렀던 흰 반팔 드레스를 들고가서 마우이 해변가에서 오도방정을 떨었다 ㅋㅋ 호텔 투숙객들이 지나가면서 큭큭거림

(드레스:
맨 위 본식 - 루이엔젤,
아래 셀프사진 - yoz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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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7월말에 갔던 샌프란시스코!
대리만족 삼아 여행사진 올립니다 ㅎㅎ
만삭의 몸으로 생활반경이 확 좁아진 요즘 다시 보니까 추억돋네요~~~~~~~

유스호스텔에서 먹던 아침식사. 오트밀과 베이글. 바나나는 꿍쳐뒀다가 간식으로~ ^^

샌프란시스코에서 대여할 후 있는 다양한 탈것들 중 하나.



이틀 연속 갔던 버거집.

베지버거♡

금문교!

금문교 앞에서 셀카

남편이랑 애기 델구 또 가야지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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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2014) 여름에 잠시 샌프란시스코에 머물면서 베낭여행객모드로(22인실 도미토리는 토나와요.. 쿨럭!) 결혼 전 마지막 뻘짓젊음을 만끽...하려다가 끙끙대기만 했는데, 여행기를 올리려고 사진만 업로드 하고서 글을 안썼었네요. 

하루 일과를 시작하기 전에 가볍게 올려봅니다 ㅎㅎ



샌프란시스코 도착한 날 - 광장, 전차, Fisherman's Wharf, 롬바르드 거리...




Fisherman's Wharf:



Musee Mechanique:



롬바르드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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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던시에 머물면서 두번째로 곡을 마쳤습니다. 하나는 오기 전에 다 쓰려 했던 8핸즈 피아노곡ㅠ, 그리고 오늘은 내년 2월 바이올린 리사이틀에 연주될 몽환적인 솔로 환상곡(위촉한 친구에게 감사 ㅎㅎ).  컴퓨터로 사보하면서 고쳐나가야 하겠지만, 일단 종이악보에는 겹세로줄^___^  환상곡은 정해진 틀이 없다죠?  좋다~ ㅎㅎㅎㅎ

클릭해도 큰 사진 안나옵니다. 보지 마세요! >.<


아티스트 레지던시에 온지 벌써 3주가 다 되어갑니다.  이제 일주일만 있으면 귀국...!  


2014/08/21 - [근황]아티스트 레지던시에 와있습니다~



이곳에 레코드판이 엄청 많은데다 LP플레이어와 어마어마한 스피커가 구비 되어있어서 며칠간 쉬지않고 음악을 들었습니다.  저건 앙드레 프레빈 리즈시절 음반^^^^^  아놬ㅋㅋㅋㅋ


알 수 없는 이유로 우드 블럭을 질렀습니다. 악기 말고 진짜 나무조각이요;;;

본래 아마존에서 책을 주문하려 했는데... 유체이탈 된 후 정신 차려보니 미국내에서만 배송된다고 하는 우드블럭을 지르고 있;;;  교육적 효과를 위해 스페인어 알파벳으로 샀습니다 ㅎㅎ(제가 아기입니다 흐흐)


영어에는 없는 알파벳^^;


침실 한쪽 면이 엄청나게 넓은 책상인데, 스튜디오에서 일하다 지겨우면 여기를 이용하곤 합니다.  지금은 그냥 이것저것 어질러져 있는 공간.  텅 빈 공간이 어지럽히는데는 일주일 정도밖에 안걸립니다. 벽에 기대 놓은 것 중 Business Hours라고 써있는 것도 아마존에서 주문했습니다. 글귀가 재미있어서 한국 가서도 작업방이 다시 생기면 문에 걸어두고 싶어서요.



스튜디오에서 나오면 어마어마한 거실이 있는데, 그 안의 수많은 테이블 중 하나는 1000조각 퍼즐이 시나브로 완성되어 가고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지도가 목표인데, 저는 그쪽 지리를 잘 모르므로 패스~


안무/무용으로 레지던시에 와있는 유위의 스튜디오에 모여서 요가를 한바탕 했습니다. 힐링요가(restoration yoga)라면서 힘든거 아니라고 유혹하길래 귀를 펄럭거리며 어슬렁~  진짜 힘이 하나도 안드는 요가였습니다.  쿠션을 이용해서 스트레칭이나 트위스트를 하는게 주 목적이고, 한 자세를 거의 2-3분씩 유지하다보니 편한 자세에선 잠들 뻔 하기도... 근데 워낙 유연하지가 못해서 거의 모든 동작이 고통스러웠습니다 ㅠ

오늘 날이 굉장히 추웠던 관계로 저녁 먹고나서 난로를 키기 위해 땔감을 공수... 저 어마어마하게 두꺼운 나무를 조금씩 떼어다가 땔감으로 쓰고 있습니다. 사진은 아까 스튜디오를 흔쾌히 제공한 유위의 모습입니다 ㅎ


마시멜로를 불에 구워서 비스킷 사이에 초코렛이랑 끼운 샌드위치같은 요리(?)를 디저트로 먹었습니다.  이름이 있었는데 까먹었네요^^;;  미국에선 흔한가봅니다.  저도 달다구리 좋아라 하는데요, 이런 칼로리 폭탄은 차마 하나 이상은 못 먹겠더군요.  


제 스튜디오에도 난로가 있어서 불을 좀 때웠습니다.  여기 온 이후로 처음으로 방이 안춥네요... ㄷㄷ 장작 몇개로 이렇게 따뜻해 질 줄은 몰랐습니다.  갑자기 시골 할머니 댁의 온돌이 그립습니다.


어제 새벽에는 지진이 일어나서 자다 공포에 젖은채로 깼습니다 ㅠ 샌프란시스코 북쪽 나파밸리 근처가 진앙지였다는데, 여기는 꽤 남쪽으로 떨어진 팔로알토 인근이라 심각한 피해는 없었답니다.  단지, 로션통이 넘어져있고, 종이랑 펜 등이 바닥에 널부러져 있었을뿐...;;;  그리고, 제 숙소는 대형 헛간을 개조한 건물이라서 그런지 엄청 삐걱거리더군요.  소리가 엄청났습니다.  레알 무너질지도 모른다는 공포심이 엄습했죠.  하필명 악몽을 꾸다가 지진때문에 깨서 더욱 공포감이 심했던듯... 

오늘부터 밤마다 쓰는 감사일기에 항목 추가: ※지구님, 땅을 단단하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 

오늘도 흔들리지 않고 무사히 하루를 보내게 되어 감사합니다 ㅠㅠㅠㅠㅠ



지진으로 시작한 일요일에는 하루동안 단식을 했습니다. 세월호의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라는 마음에 조금이나마 보태고자 했지만, 사실상 저 자신이 조금이라도 마음이 편해지고 싶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쉬지않고 진수성찬을 소화시키고 있는 위장도 겸사겸사 달콤한 휴식을 취했습니다.  그런데 밤에는 배고파서 잠이 안오더군요 ㅠ 그리고, 원래 계획대로라면 일요일에는 아예 식사를 안하려 했는데, 밤에 너무 배가 고파서 24시간 지났다는 걸 핑계로 블루베리를 한공기 흡입했습니다(제가 사랑하는 비싼 블루베리가 여기선 무한제공 ㅠㅠ).

생명의 빛을 스스로 끄고 있는 사람을 외면하거나 음해하는 세력보다 걱정하고 마음 아파하는 사람이 궁극적으로는 승리한다는 것이 보여졌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나라는 건강하고 돈 많은 사람만 살기 좋은 나라인 것 같아서 슬프지만, 이렇게 눈을 뜨고 있는 사람이 많아지는 만큼 앞으로 나아가리라 믿습니다.  아직은 젊으니까(?) 긍정의 힘을 믿고 의지 해 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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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먼 과거의 일이 아닌, 오늘 일에 관해 포스팅 합니다!

(8월 초의 샌프란시스코 여행기는 초큼만 있다가 올릴께유~)

저는 2주때 레지던시에 와있습니다 ㅎㅎ 여긴 날이 서늘한 편이어서 최고 기온이 20대 초반입니다.  그런데 햇빛은 굉장히 강하면서 찬 바람이 세차게 불어서 밖에 나갈때 어떻게 옷을 입어야 할지 늘 혼란스럽답니다;; 


2014/08/21 - [근황]아티스트 레지던시에 와있습니다~



그리고, 시력도 좋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먼 곳을 응시하는 일이 잦다보니 안구근육이 발달 한 것일까요? +_+  몽골인 평균시력이 2.0이라던데... 가능 한 일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구글플러스에서 제가 폰카로 찍은 사진들을 자동으로 가져다가 편집도 하고 파노라마로 만들고 움짤도 만든다는 사실은 얼마전에 알았습니다.  무섭네요...라고 하면서 언젠가부터 파노라마를 염두에 두고 풍경사진을 찍고 있는 나라는 인간은... ㅋ

 


클릭하시면 전체를 보실 수 있습니다 ㅎㅎ



레지던시 시작하고 첫 2주간은 아티스트들이 자신의 작업에 대해 차례대로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들 생각도 못한 다양한 작업들을 하고 있었는데, 그중 제일 신기한 일을 하고 있는 폴(Paul)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머인 폴(Paul Max Payton)은 12살때부터 소프트웨어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러고는 컴퓨터공학과를 전공한 후 관력 업종에 몇십년째 커리어를 쌓아오는 중인데, 20년 전에 코드를 짜다가 오류가 떴는데 너무나 아름다운 패턴이 눈앞에 펼쳐졌다고 합니다.  이후로 화면에 나오는 패턴을 프로그래밍 해서 아름다운 문양을 만드는데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합니다.



흑백으로 된 것에 색을 입히는 명령어들을 추가하면 같은 흑백 패턴에서도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나온다고 하네요.  

수학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묘한 마력을 지닌 픽셀아트는 폴의 생각에 따르면 예술이 아니라고... 그런데 와이프가 하도 저작권 걸고 패턴들을 팔으라고 성화여서 본인이 예술가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게 위해 아티스트 레지던시에 지원했는데, 덜컥 선발되고 말았다고 합니다. ㅋㅋㅋㅋㅋ


수학의 원리로만 이루어진, 모든 재주를 컴퓨터가 넘는 시각디자인이 과연 예술일까요?  본인은 자신이 예술가가 아니라며 극도의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데, 제가 보기에는 그 무엇보다도 예술같습니다.  수학은 태초에 있었던 것이기 때문에 자신만의 소유물이 아니라고 하면서 패턴들도 마음에 드는거 골라서 가지라고 직접 복사도 해주고, 코드도 보여주고... 자신의 작업 노하우를 감추기 급급한 몇몇 예술가와는 정 반대의 태도를 보고 내심 존경스럽기까지 했습니다.




폴이 레지던시 홈페이지에 업로드한 프레젠테이션 자료입니다. (링크저는 잘 이해가 안가서 더 이상은 설명하기가 힘든 관계로, 궁금하신 분은 직접 구경하시길^^

자세히 읽으면 읽을수록 mind-boggling합니다. 정신이 보글보글~


프레젠테이션을 본 후 저희 아티스트들은 폴의 디자인중 하나로 티셔츠를 만들어 입기로 하였답니다. 저는 핸드폰 배경화면으로도 하나 가져다 쓰고 있고요, 나중에 이사갈 집에 벽지도 하나 주문제작은 가능할지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니 장밋빛 미래가 상상이 되면서 막! 으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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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anunmankm.tistory.com BlogIcon 버크하우스 2014.08.22 06: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시구요. ^^

  2. 2014.08.26 14: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jagto.tistory.com BlogIcon 작토 2014.08.26 16: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흠... Sol LeWitt이나 Jeff Koons같은 화가, 더 거슬러 올라가 <샘>을 만든(?) 뒤샹같은 화가의 작품도 작가의 감각이나 기술이 거의 관여되지 않았는데, 통상적으로 예술가라고 칭하곤 하죠. 그런 맥락에서라면 픽셀아트도 예술작품으로서 전혀 하자가 없어 보입니다.
      다만, 이걸 만든 폴 본인이 자신의 소유물이라고 인정하지 않고, 수많은 작품(?)들에 뜻이나 맥락(concept)을 부여하지 않은채 단순히 소장만 하고 있다는 것이 예술가와의 차이점인듯 하네요...

      음악의 경우, 개념미술과 비슷한 "개념음악"이라는 용어가 일반화 되지 않았지만, 1960년대에 여러가지 퍼포먼스적인 시도가 있었고 해서 언젠가는 주류 씬에서 다시 한번 담론화 되리란 생각이 듭니다.

      그건 그렇고, 먼 곳으로 떠나는게 아니니 다행이군! 무사히 훈련 마치고 자리잡길^^ ㅗ(무사히 다녀오길 두손 모아 기도하는거임. 다른 뜻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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