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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일의 기록

12월 후반부터 시작된 독박육아(라고 말은 하지만 일주일에 두번 아주머니가 반나절씩 오시고 남편은 칼퇴)를 버티기 위해 친구들을 동네로 초대해가며 유모차를 적극활용하며 동네카페를 전전하기 시작한 1월이었습니다. 찬바람을 쐬지 말것이냐 햇빛을 쐬며 우울증을 예방할것이냐의 기로에 섰을때 늘 후자를 선택하게 되네요 ㅋㅋ

요즘은 천기저귀가 정말 잘나와서 기저귀 수집 삼매경에 빠졌다능...ㅋㅋ 환경오염도 줄이고! 쓰레기도 줄이고! 비용도 아끼고!
응가가 좀 역겹긴 하지만 흐르는 물에 간단히 애벌빨래 하면 나머지 빨래와 함께 세탁기에 돌리기만 하면 되더군요. 아직은 모유만 먹기 때문에 카레같은 순한 응가만 나오는데 이유식이 시작되면 어른과 같은 텍스쳐와 향기가 난다고 하는데 그때는 일회용만 사용해야 할지도?
.... 음 이 이야기는 여기까지.

며칠 전에 방문한 아기전용 수영장(오션베이비 구리점)! 아주 어릴때부터 물에 익숙하게 해주면 양수속에 있던 시절을 기억해서 수영을 좋아하게 된다는 소식을 듣고 수영장 입장 최소연령 80일을 넘기자마자 전화통을 붙잡고 예약을 했습니다 ㅋㅋ 태아적에 여름에 수영장을 주구장창 다닌덕인가?! 언니오빠들은 울고 힘들어하는데 우리아기는 유유히 발차기하며 두둥실~ㅋㄷㅋㄷ

강동 어린이회관에 장난감도서관이 있는데 제가 갖고싶어 침을 질질 흘리던 뉴나 리프 바운서를 빌려주더군요. 인기템이라 늘 전부다 대여중인데 일요일 오전에 검색해본 결과 한놈이 반납되어있어서 부랴부랴 애안고 방문하여 득템~! 한달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캬캬

아기띠를 하고 한손으로 저걸 들고 온 남편이 급 멋있어보이는건 저만의 착각이겠죠? ㅋㅋ

아이가 곧 백일을 맞이하니 드레스를 사줘야한다며! 누구를 위한것인지 모를 쇼핑을 한 후 집에서 패션쇼/인형놀이 중. 슈유시간 다됐는데 배고픈 아가를 자꾸 옷을 갈아입히는 이기적인 부모 -_-

주중낮엔 아침수유가 끝나자마자 유모차에 실어서 산책을 하는것이 패턴이 되었습니다. 아이도 고새 익숙해졌는지 유모차 안에서 가만히 앉아서 나가길 기다리네요 ㅎㅎ 엄동설한에 햇빛은 강렬하니 유모차 커버를 이중으로 씌워줘서 아기 얼굴을 궁금해하는 동네 할머니와 아저씨들이 무척 서운해하심 ㅋㅋ 얼른 봄이 와서 이쁜 얼굴 자랑하고 싶네요 ㅎㅎ

핫초코 사이즈는 벤티정도 돼야 하루를 날수 있는 에너지가 비축된다능... 글을 쓰는 지금 현재 유모차 바퀴위에 왼발을 올려놓고 논스톱으로 굴리면서 폰으로 타자치는중 ㅋㅋ

올해에 작품 위촉이 두 곡이 있는데, 앞으로는 오선지를 들고 나와서 카페에서 잠깐씩 써야겠어요(곡쓰는건 이상하게 집에서 잘 안됨). 발로 유모차 굴리며 곡을 쓰면 발작곡인가요... or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