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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이야기/추억

기승전육아였던 2015년

결혼, 임신, 출산, 육아를 모두 겪은 2015년...

작곡 발표 5회, 연주 1회에 렉쳐콘서트 1회를 했습니다. 그러느라 입덧하며 곡을 쓰기도 하고... (다행히 과일은 입에맞아 굶지 않고 버텨서 1키로만 빠졌네요)

1월에는 토이피아노를 들고 선배분의 공연에 출연! 그날 으슬으슬했던게 알고보니 임신 초기 증상이었죠 ㅎㅎ

이후 2월, 4월(두곡), 7월, 10월에 발표를 하고, 9월말엔 렉쳐콘서트가 있었습니다.

절대안정을 취하느라 약 3개월간 은둔생활을 한 후 5월부터는 주말마다 나들이를 다니고 여름에는 거제도에 여행도 갔습니다.

외도♡

노산아닌 노산인지라 다가오는 출산과 육아가 걱정되어 운동으로 몸을 만들어두고자 5월부터 아이 낳는 날까지 여러 운동들을 했습니다. 특히 7월부턴 수영삼매경에 빠져서 8시 땡하면 집밖을 나가는 일상이 반복되었죠. 이미 이때부터 가진통이 시작되어 긴긴 하루들의 연속이었습니다. 물론 지금에 비하면 천국이었지만 ㅎㅎㅎㅎ

각종 육아용품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 이것저것 사모으기 시작한 시기 ㅋㅋ

결국 예정일을 8일 넘기고 아이가 태어나서 병원에 투숙! 양수 터진후 만 이틀만에 아이가 나와서 총 입원기간은 4빅5일 ㄷㄷ

자세한 출산 비하인드 스토리는 나중에 공개합죠...

자연분만, 모유수유... 많은 엄마들이 바라지만 결코 저절로 되지 않는 것들이었는데 우여곡절끝에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아이한테 "내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하며 큰소리 차는 엄마가 될지도 ㅠ

태어난 직후부터 이뻤지만, 50일무렵부터가 본격적으로 귀여움이 폭발하던 시기인듯...♡

제법 저도 몸이 회복되었고 방학도 맞이하고 해서 주중엔 독박육아 ㅎㅎ

의식이 또렷하고 의사표현이 분명한 두달반 아가를 키우며 한 해를 마무리 했습니다 ㅎㅎ

3년간 강의를 하며 노하우를 쌓아나가고, 문화+서울 칼럼을 매달 쓰면서 글쓰기의 명맥을 이어나갔으며 곡발표와 워크샵을 하며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임신기간을 나름 알차게 보낸거 같습니다만, 무엇보다도 건강한 아이를 낳은 것 하나만으로도 너무나 복된 한해였던 것 같습니다. 2016년에는 더욱 더 일과 육아를 양립하며 보람된 한해를 맞이할 수 있기를 소망하면서 이만 아이 기저귀를 갈러 ㄱㄱ...(이 글 쓰고 있는데 옆에서 어마어마한 응가ing 사운드가..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