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년전인 2012년 8월에 미국 코네티컷 주에 있는 아티스트 레지던시에 참가 했었습니다. 그때 만난 설치미술가 겸 사운드 아티스트 마이클 패어팩스(Michael Fairfax - 홈페이지)는 자연을 소재를 하는 것을 넘어서 자연의 일부가 되어버리는 악기들을 만드는 일을 해오고 있는데 얼마전에 나무 뿌리를 이용한 "루트 보울 하프(Root Bole Harp)"를 만들었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나무 밑둥을 파서 그 위에 피아노 줄을 단 후, 연주를 하면 듣는 사람은 나무 뿌리의 한쪽 끝에 귀를 대고 듣습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푸근한 자연의 소리가 들린다고 하네요^^  


root bole harp from michael fairfax on Vimeo.


모든게 인공소재로 만들어져 가는 요즘, 심지어 음악소리도 모두 디지털 화 되어가서 온전한 울림을 듣는 일이 갈수록 귀해졌습니다.  나무로 만든 악기들은 기존에도 많이 있지만(바이올린, 비올라 등 바이올린 족, 기타, 클라리넷 등 일부 목관악기, 가야금, 거문고, 대금 등 일부 국악기를 비롯하여 악기에 가장 널리 쓰이는 소재가 나무이지요) 자연에서 재료를 체취해 와서 그것을 가공하고 모양을 내는 것이 아닌, 인간이 자연속으로 들어가 악기가 자연의 일부가 되어 그 현장에서만 듣는 것이 가능한 설치물에 가까운 악기들은, 재료를 다루는 스킬의 능숙함이나 소재의 고급스러움과 관계 없이 인간에게 감동을 줍니다.  그런데 비가 오면 악기에 물이 고인다는 단점이...ㅠ


나쁜 음악 보고서
국내도서
저자 : 남우선
출판 : 바롬웍스 2012.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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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파형으로 생성된 음악(CD, MP3 등)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책입니다.  이 책에 의하면 온전하게 전달되는 음파가 아닌 음악을 들었을 경우, 인간이 인식할 수 없는 범위에서 인체에 스트레스를 주게 되어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하네요.  가장 바람직한 음악 감상은, 악기의 소리를 직접 음악회장과 같은 곳에서 듣는 것이고, 음반의 경우는 아날로그(LP 등)가 더 좋다고 합니다.  흠.... 시골 할아버지가 들으시던 레코드판을 어떻게 잘 사수해야겠네요 ㅎ




비슷한 방식으로 만들어진 "아날로그 하프"입니다.

Analogue from michael fairfax on Vimeo.


이러한 맥락에서 마이클의 악기들은 매우 건강한(?) 악기들이 아닐까 싶네요!  저도 가끔씩은 컴퓨터와 스맛폰을 던져버리고 숲속으로 달려가서 나무 뿌리 하프를 들으면서 힐링 하고 싶습니다. ㅎㅎㅎ 


사진 출처: www.michaelfairfax.co.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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